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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일본의 문양 염색 유젠과 천연염색
등록날짜 [ 2024년02월07일 14시24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공예 칼럼니스트]일본의 염색법 중에는 유젠(友禪)이라는 것이 있다. 유젠(友禪)은 유젠염색(友禪染)의 줄인말이며,문양 염색으로 문양의 윤곽선에 가늘게 쌀 풀로 방염 처리를 하여 이웃하는 색끼리가 엉키거나 번지지 않도록 하는 기법이다.

염색기법에서 보면 일본에서는 유젠이 개발될 때까지 천에 색이나 무늬를 넣는 방법에는 자수, 금박과 은박을 붙이는 방법, 홀치기염색, 판염(板染) 등 염색이라는 한정된 방법밖에 없었다. 
 
이러한 염색법은 실크의 감촉을 뻣뻣하게 하는 단점이 있었는데, 교토유젠(京都友禪) 탄생으로 문양염 기술이 크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교토유젠(京都友禪)은 쿄유젠(京友禪)이라고 부르는데, 화려한 문양을 그려서 염색하는 것으로 17세기 후반 에도시대(江0時代)의 겐로쿠(元0, 1688-1704년) 시기에 탄생했다.
 
당시 교토에서 부채 화가로 활약했던 미야자키유젠사이(宮崎友禪0, 1654-1736)가 그린 참신한 도안을 옷에 염색한 것이 계기가 되어 탄생되었다.

시대적 배경으로는 막부(幕府, 12세기에서 19세기까지 쇼군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무사 정권을 지칭하는 말)가 사치 금지령을 발표해 당시 유행했던 기모노에 사슴문양을 나타내는 홀치기염색이 단속 대상이 되었다. 
 
사슴문양의 홀치기염색 생산이 금지되자 난감했던 염색 장인과 화려한 기모노의 착용을 즐거움의 하나로 여겼던 여성들에게 럭서리하면서도 사치 금지령에 적용되지 않는 유젠의 발명은 매우 획기적인 것이었다.
 
교토유젠(京友禪) 기법이 만들어진 후 확산되었으며, 쿄유젠(京友禪), 가가유젠(加賀友禪), 도쿄유젠(東京友禪)이 유명해 이들 유젠을 일본 3대 유젠이라고 한다. 쿄유젠은 중심을 진하고 바깥쪽은 희미하게 표현하는 기법이 특징이다.

그라데이션으로 인해 우아하고 화려하게 보이는 것이다. 역사가 오래된 쿄유젠은 호화찬란한 염색기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 공예품의 하나이다. 
 
쿄유젠은 또한 적극적으로 자수와 금은박이 되어있어 3대 유젠 중에서 가장 호화 찬란해 당시의 귀족이나 영주가 좋아하는 디자인이었다. 일본사람이라면 기모노를 좋아하지 않아도 한 번쯤 들어 본 적이 있는 것이 ‘쿄유젠’이며, 1976년에는 일본 경제 산업성 전통 공예품으로 지정되었다.
 
가가유젠(加賀友禪)은 유젠기법의 창시자 미야자키유젠사이가(宮崎友禪0) 화가가 교토에서 이시가와현(石川縣) 가가(加賀)로 이사를 해서 지도(指導)한 것과 가가에서 옛부터 있는 염색기법을 바탕으로 발전해 갔다. 외부를 진하게 하고 안쪽으로 갈수록 희미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토에서 탄생한 유젠은 분세이(文政, 1804~1830년)에 산킨코타이(參勤交代, 일본 에도시대에 각 번의 번주를 1년마다 에도에 근무하는 것을 정한 법령)에 의해 번주(藩主)와 화가들이 도쿄에 갔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에도에서 무가(武家), 거리문화와 함께 발전했다. 이것에서 도쿄유젠(東京友禪) 또는 에도우젠(江戶友禪)이 만들어졌다.
 
도쿄유젠(東京友禪)은 당시 에도의 상인 문화가 짙게 반영되어 있어 차분한 색상이 특징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세련되고 도시적인 감각이 풍기는 것이 도쿄 유젠이다.

분업으로 작업하는 교토 유젠과는 달리 가가유젠처럼 한 명의 장인이 구도에서 마무리까지 일관되게 작업을 수행하는 것도 도쿄 유젠의 특징이다. 
 
유젠에는 2대 기법이 있다. 에도시대의 겐로쿠(1688-1704년) 시기에 탄생한 손으로 그린 '수묘유젠(手描き友禪)’과 메이지 시대(明治時代, 1867-1912)에 태어난 것으로 형태를 사용해 염색하는 ‘형유젠(型友禪)’이 있다. 이 두 개의 차이는 형(型)의 사용 유무이다. 
 
수묘유젠은 찹쌀 등으로 만든 방염 풀을 실처럼 가늘게 도안의 윤곽에 방염으로 바른다. 방염 풀을 바른 것에 의해 색이 섞이지 않고 선명하게 완성된다. 염색 후 물로 씻는 과정에서 방염 풀은 씻겨 떨어지고 가늘고 흰 선이 남는다. 이것을 실눈(絲目)이라고 하는데, 실눈에 의해 각각의 색상 구분이 가능하게 된다. 
 
형유젠(型友禪)은 손으로 문양을 그리는 것 대신 형지(型紙)를 사용한다. 수묘유젠은 하나하나를 그려야 하지만 형유젠은 같은 모양의 것을 몇 장이나 염색할 수 있으므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천 위에 형지를 놓고 솔에 염료를 묻혀서 칠하거나 찹쌀풀에 염료를 섞은 것을 주걱으로 밀어서 염색한다. 이 염색 작업은 모두 높은 수준의 경험과 기술이 필요다. 
 
한 가지 색씩 염색해 나가므로 색상의 수만큼 형지 매수가 필요하다. 사용하는 색상 수가 증가하거나 모양이 미세해질수록 형지 매수가 많아진다.

하나의 디자인에 100장의 형지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형유젠은 대부분 형을 만드는 장인, 염색 장인 등 전문가의 분업에 의해 이루어진다.
 
형유젠은 메이지 시대에 유럽으로부터 화학염료가 수입된 것을 바탕으로 보급 및 발전된 것이다. 따라서 유젠의 2대 기법 중 ‘수묘유젠’은 천연염색을 바탕으로 발전했고, 형유젠은 화학염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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