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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지중해의 적색 염료, 케르메스 천연염색
등록날짜 [ 2024년02월02일 11시53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공예 칼럼니스트]빨간색은 뚜렷한 역사를 지닌 색상이다.

수천 년 동안 붉은 옷은 사회적 지위, 정치적 권위, 종교적 지위, 혈통, 문화적 정체성의 합법성을 표현했다. 고대부터 인류는 피, 불, 꽃, 일몰의 강렬한 색상을 재현할 수 있는 염료를 찾으려고 노력해 왔으나 종류와 양이 많지 않았다.
 
적색 염료는 희귀한 가운데 케르메스(Kermes) 염료는 고대부터 사용된 적색 염료로 남부 유럽과 아나톨리아와 레반트, 메소포타미아 등에서 매우 중요하게 사용되었다.

케르메스(Kermes)는 오늘날 영어로 크림슨(crimson) 또는 크림슨 컬러(crimson color)로 많이 불린다.

크림슨 컬러는 강렬하며 밝고 짙은 빨강에 약간의 파란 색이 섞여 보라빛이 도는 색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빨강과 장미색 사이의 푸르스름한 기운이 도는 빨강을 크림슨이라고 부른다.
 
케르메스의 기원은 수메르인, 즉 기원전 3천 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에게 알려진 가장 중요한 붉은 염료는 케르메스였다. 
 
이집트인들은 BC 1000년 이전에 케르메스 염료를 사용했는데, 그들은 스스로 염료를 생산할 수 없었다. 아마도 페니키아인과 이후의 상인들에게 의존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약성서에는 케르메스가 25번 언급되어 있다.
 
유럽과 근동에서 고대부터 붉은 염료로 사용된 케르메스(Kermes)는 특정 구균 곤충인 케르메스 버밀리오(Kermococcus vermilis Planchon, 이전의 학명은 케르메스 일리키스(Kermes ilicis L.)이었다)에서 얻는다.

케르메스 버밀리오는 초기에는 라틴어로 코쿠스 일리키스(Coccus ilicis)라고 불리었다. 이는 케르메스 곤충이 움직이지 않아 열매처럼 보이므로 그리스어에서 씨앗 또는 곡물을 의미하는 ‘kokkos(코코스)’가 사용되었다.
 
케르메스(Kermes)라는 단어는 투르크어에서 ‘빨간색’을 의미하는 ‘kirmizi(키르미지)’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것이다. 이 염료를 생산하는 곤충은 참나무류인 암연지참나무(Quercus coccifera), 월계수(Quercus ilex), 로브참나무(Quercus robur), 켈메스참나무(Quercus calliprinos) 등에 서식한다. 
 
염료에 사용되는 곤충은 암컷으로 둥글고 완두콩보다 작으며 카민과 유사한 색소를 함유하고 있다. 붉은색 염료에 이용되는 암컷은 완전히 발육되면 전체적인 형태를 갖게 된다.

성숙한 암컷은 길이가 약 7mm, 너비가 6mm이며 최대 3,000개의 알을 품고 있다. 일반인의 눈에는 다리와 더듬이가 육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친숙한 곤충과는 거리가 멀다.
 
참나무류 가지에 단단히 접착되어 있는데, 염료용은 완전히 성장한 암컷만을 채취하여 조심스럽게 건조시킨다.

건조하면 곤충은 쪼그라들고, 무게가 많이 빠지며, 결국에는 말린 씨앗과 비슷해진다.  케르메스 곤충은 1년에 단 한 세대만 있으므로 염료의 생산량은 제한되어 있다. 
 
참나무에서 곤충을 수집하는 것은 까다로운 작업이며, 수집할 때는 나뭇가지를 손상시키지 않고 손톱으로 조심스럽게 수집해야 한다. 한 사람이 하루에 약 1kg의 케르메스를 수집할 수 있으며, 건조 과정에서 무게의 약 2/3가 손실된다. 
 
고대에 케르메스는 염료뿐만 아니라 추출물이 약으로 사용되었다. 상처에 수렴제를 바르고 눈 충혈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었다. 18세기까지 유럽에서는 심장약으로 사용되었다. 
 
케르메스는 용도가 많았으나 누에, 벌, 선인장에 사육하는 코치닐 벌레처럼 사육이 어려웠다. 가지가 많은 참나무에서 자라는 것처럼 인공적으로 감염시키는 것도, 곤충을 수확하는 것도 매우 힘들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그래서 적합한 숙주 식물을 공급하기 위해 특별한 참나무류를 심거나 새로운 국가(예: 아시리아)로 수입하여 참나무에 이 곤충류가 서식하도록 한 역사가 있다.
 
케르메스는 중세에 베네치아(배니스) 공화국의 염색 산업에서 가장 뛰어난 색상의 직물 염색에 사용된 염료로 명성을 얻었다. 케르메스(kermes)로 염색한 베네치아 스칼렛(Venetian Scarlet)은 베네치아 공화국과 염색장인들에게 부와 명성을 안겨 주었다.
 
유럽에 아메리칸 코치닐이 수입된 이후에는 가격이 인하되어 영국 보병의 붉은 외투와 헝가리 후사르(Hussar, 15세기부터 20세기까지 존재했던 기병 병과 중 하나이자 대표적인 경기병이) 바지의 적색 염색에 이용되었다.

모르코의 페즈(Fez)에서도 가죽 등의 염색에 이용되었다. 오늘날 튀니지의 튀니스에서는 때때로 특별 요청에 따라 양모 펠트를 케르메스로 염색해 주기도 한다.
 
케르메스 염료(Kermens)는 안트라퀴논 염료 그룹에 속하며, 케르메스산과 플라보케르메스산이 주성분이고, 18-32%의 타닌이 포함되어 있다.

염색 시는 명반 매염제를 사용하면 양모와 실크가 밝은 빨간색으로 염색된다. 양모의 경우 빨간색은 연한 노란색 색조를 띠므로 꼭두서니 빨간색의 따뜻한 색상에 가깝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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