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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슬라브족의 적색 염료, 폴란드 코치닐과 천연염색
등록날짜 [ 2024년02월01일 10시03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공예 칼럼니스트]폴란드 코치닐(Porphyrophora polonica, Margarodes polonicus)은 동물성 적색 염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낮선 염료이나 동유럽과 근동 지역에서는 수 세기 동안 직물 염료 무역과 상업 역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염료였다. 
 
폴란드 코치닐 염료는 폴란드 깍지벌레(폴란드어: czerwiec polski)로도 알려진 포르피로포라 폴로니카(Porphyrophora polonica)라는 곤충을 사용한 것이며, 폴리쉬 코치닐이라고도 한다(허북구. 연지벌레 이름의 오남용과 천연염색. 패션저널 2024.01.30). 폴란드 깍지벌레(폴란드어: czerwiec polski)로도 알려져 있으며 구어체로 ‘세인트 존의 혈액(Saint John's blood)’으로도 불린다.
 
포르피로포라 폴로니카의 유충은 숙주식물은 중부 유럽과 유라시아의 지역의 모래가 많고 건조하며 척박한 토양에서 자라는 다양한 초본식물이다. 특히 다년생인 스클레란투스 아누스(Scleranthus annuus)의 뿌리에 서식하는 고착성 기생충이다. 이 외에 숙주식물로는 알프스민들레(Hieracium pilosella), 실렌인플라타(Silene inflata), 아그로스티스 카니나(Agrostis canina), 딸기(Fragaria), 카라가나(Caragana)를 포함한 다른 20개 속의 식물도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곤충은 암컷 유충이 성숙하기 직전, 즉 일반적으로 세례 요한의 축일(6월 24일) 즈음인 6월 하순에 수확되었으므로 염료의 민간 이름은 ‘성 요한의 피’이다. 수확 과정에서 숙주식물을 뿌리를 뽑고 뿌리에서 암컷 유충을 채취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각 식물에서 평균 약 10마리의 곤충을 수확하는데, 현재의 우크라이나 대부분이 포함된 지역과, 폴란드 및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는 숙주식물의 농장이 운영되었다. 채취한 유충(후기 유충 상태의 암컷)은 식초를 넣은 물에 끓인 다음 햇빛이나 오븐에서 말려서 분쇄했다. 그다음 사워도우나 크바스라고 불리는 호밀 맥주에 녹여 지방을 제거했다. 추출물은 실크, 양모, 면 또는 린넨을 염색하는 데 사용되었다.
 
폴란드 코치닐은 고대 슬라브인들이 유충으로부터 붉은색 염료를 얻는 방법을 개발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는 유럽에서 널리 거래되었다. 15~16세기에는 곡물, 목재, 소금과 함께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였으며 주로 독일 남부와 이탈리아 북부, 프랑스, 영국, 오스만 제국으로 수출되었다. 
 
폴란드에서 코치닐 무역은 대부분 대인 상인들이 레드 루테니아(Red Ruthenia)와 폴란드 및 리투아니아의 다른 지역 농민들로부터 염료를 구입해서 독점했다. 상인들은 크라쿠프, 그단스크(단치히), 포즈난 등 폴란드의 주요 도시로 염료를 운송했다. 그곳에서 상품은 브레슬라우(브로츠와프), 뉘른베르크, 프랑크푸르트, 아우크스부르크, 베니스 및 기타 목적지의 도매업자에게 수출되었다. 
 
폴란드 코치닐 무역은 유대인 중개인에게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었다. 수량 면에서 볼 때, 무역은 1530년대에 정점에 이르렀는데, 1534년에는 포즈난시에서만 약 30톤이 판매되었다.
 
값싼 멕시코 코치닐의 출현은 폴란드 코치닐 무역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졌고, 포르피로포라 폴로니카 숙주식물 농장은 가축 사육을 위한 곡물 밭이나 목초지로 대체되었다. 그때까지 주로 수출품이었던 폴란드 코치닐은 농민들에 의해 현지에서 계속 사용되었다. 직물 염색뿐만 아니라 보드카 착색제, 민간요법의 성분으로도 사용되었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현지 상인들로부터 염료를 얻었으며, 이 염료는 양모와 비단, 심지어 말꼬리의 장식용 채색에도 사용되었다.
 
18세기와 19세기에 러시아의 식민지 지배가 서부 및 중앙아시아로 확장되면서 폴란드 코치닐 염료 무역은 다시 발전했다. 18세기 말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분할되면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광대한 시장이 폴란드 코치닐에 개방되었고, 이번에는 다시 동쪽으로 수출품이 되었다. 19세기에 부하라(우즈베키스탄)는 중앙아시아의 폴란드 코치닐 무역 중심지가 되었다. 
 
그 염료가 동유럽에서 양모와 비단을 위해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아닐린, 알리자린 및 기타 합성염료가 개발되어 판매되면서 합성염료로 대체되었다. 폴란드 코치닐은 모든 천연염료 중 빛, 고온 및 산화에 대한 저항력이 가장 뛰어나며 일부 합성염료 보다 견뢰도가 훨씬 높은 특징이 있다. 폴란드 코치닐 1kg은 약 155,000마리의 포르피로포라 폴로니로부터 얻으며, 추출물의 천연 카르민산 함량은 약 20%이다.
 
폴란드 코치닐은 염료로서의 대량 사용은 되지 않고 있으나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잼, 팅크, 주스, 맥주에 첨가되는 등 식품과 화장품에 사용되고 있다. 그 역사와 전통으로 인해 슬라브족의 의상과 그림 등의 문화를 공부할 때는 물론 그들의 천연염색을 이해하는데 비중이 큰 천연염료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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