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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공예박람회, 부채 공방 어쩌라고 겨울에 하나
등록날짜 [ 2023년12월05일 10시58분 ]
공예박람회장 전경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공예 칼럼니스트]지난 10월 말 지방에서 개최된 행사에 참가한 공방들의 매출 내역을 분석해 보니 공방 간에 편차가 상당히 컸다.

매출액은 행사에 참가한 44개의 공방 중 부채공방이 44위와 43위를 차지했다.

부채는 주로 한 여름에 사용되므로 쌀쌀한 날씨 속에서 많이 팔리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고, 실제로 매출에 반영돼 있었다.
 
부채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특정 계절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상품은 계절 상품이라고 한다.

계절 상품에는 봄철의 주방용품이나 인테리어 잡화, 여름철의 아이스크림, 냉방 기기, 겨울철의 난방기 등 다양하다.
 
계절 상품의 판매는 기온이나 날씨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아 수요기간도 짧아 정확한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

팔리는 기간이 지나고 남은 재고는 "한겨울의 부채처럼 재고가 되므로 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수요 예측을 할 필요가 있다.
 
계절 상품은 위와 같은 단점이 있으나 연중 팔리는 상품에 비해 '팔리는 시기에 잘 팔린다'라는 특징이 있다.

전략적으로 상품을 준비하고 판촉을 하면 연중 판매되는 상품에 비해 더 많은 판매를 할 수도 있다. 
 
계절 상품의 판매를 극대화하려면 기온의 변화나 날씨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판매량 예측을 잘해야 하고, 관련 상품과 편집한 상품의 활용, 최성시기에는 할인 등 이벤트 판매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계절은 업종에 따라 선과 악으로 존재하는데, 공예트렌드페어, 핸드메이드페어, 수공예박람회 등 굵직굵직한 공예 관련 박람회는 주로 가을과 겨울에 집중돼 있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이며, 우리나라 공예트렌드페어처럼 대형 공예박람회는 주로 12월에 많이 개최된다.
 
12월에 개최되는 공예박람회는 부채와 같은 공예품처럼 공예품 종류에 따라서는 불공평한 일이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공예트렌드페어 같은 행사는 공공기관의 결산 시점 등을 생각할 때 매우 부담이 되는 시기이다.
 
그런데도 12월에 개최하는 이유는 다른 계절에 비해 공예품이 많이 팔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쇼핑으로 인해 사람들의 지출이 많은 시기로 일부 공예품 업종에서 보면 불공평하나 공예 업계 전체의 매출은 많은 시기이다.
 
2023 공예트렌드페어는 겨울에 그리고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는 한정되는 기간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참가하는 공방의 공예품은 계절 상품과 같이 계절, 환경, 분위기 파악과 수요 예측을 하고 판촉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같은 종류의 도자기라도 사람들은 여름철과 겨울철에 좋아하는 종류, 모양 및 색상에 차이가 있다.
 
천연염색 울 목도리라면 같은 종류라도 색깔에 따라, 박람회 개최 시기의 날씨, 박람회장 내의 온도에 따라서도 판매되는 양이 달라진다(허북구. 공진원의 동계 공예트렌드페어와 섬유공예. 2022년 12월 3일 패션저널칼럼). 
 
따라서 2023 공예트렌드페어 등 올해 남은 박람회에 참가 예정인 공방에서는 계절과 환경적 특성, 태양의 움직임에 따른 사람들의 색상 인식, 따뜻함의 추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고, 그것들을 공방 및 공예품의 판매와 홍보에 유리하도록 활용하길 바란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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