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주식 폭락 사태를 불러온 일부 인사들이 검찰에 구속됐지만 여전히 비정상적인 주식 거래가 판을 뒤흔들고 있다.
이번에는 ‘LK-99’라는 초전도체가 등장하면서 갑자기 테마주로 부상한 일부 기업들의 주식이 폭등과 폭락을 거듭했다.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된 대부분의 기업들은 초전도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데도 테마주로 불리며 비정상적인 주식가격을 형성했다.
갑자기 등장한 초전도체 이슈는 다분히 의도가 깔린 언론 플레이를 통한 주가 띄우기의 전형으로 보인다.
이렇게 찌라시에 가까운 왜곡된 정보를 통해 주식시장을 혼돈으로 몰고가는 형태는 정상적인 주식 시장의 흐름이 아니다. 게다가 일부 과열된 2차전지(전기차 배터리)업종 기업들의 주가 고공 행진 역시 노름판을 방불케 하는 형국이다. 상대적으로 섬유를 비롯해 패션, 뷰티(화장품) 기업들의 주가는 바닥을 헤매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국민은행 증권업무 대행 직원들과 그 가족, 친지, 지인들(회계사, 세무사)이 고객사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 팔아 127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을 금융당국이 적발했다.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이처럼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집단들이 얼마나 많았을지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고의로 나쁜 정보를 흘려 주식을 하락시킨 후 주식을 자식에게 증여해 증여세를 덜 내기 위한 편법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공매도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엉터리 정보나 작전세력을 동원해 주가를 띄운 뒤 한꺼번에 매각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떠나는 기업 경영주와 임원들도 수두록 하다.
미공개 중요정보를 다루는 자리에 앉아 다른 이들 보다 빠른 정보를 이용해 자기 주머니를 챙기는 범죄행위는 엄단해야 마땅하다.
주식시장에 잘못된 허위 정보를 흘려 폭리를 취하는 이들도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
온갖 편법이 판치는 비정상적인 주식 시장이 바로 잡혀 선량한 개미(일반주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