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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니 천연염색 바틱이 세계 문화 유산 된 이유
등록날짜 [ 2023년05월08일 07시58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공예 칼럼니스트]인도네시아(약칭 인니) 바틱은 2009년 10월 9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인도네시아 유산이 세계의 유산이 됨에 따라 세계 유수(有數)의 패션 브랜드에서 바틱을 모티프로 한 컬렉션을 발표했다. 
 
바틱의 아름다운 무늬는 세계의 젊은이들에게도 사랑받고,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천연염색 패션업체 측면에서 보면 인도네시아의 천연염색 바틱은 높은 예술성, 독특성, 차별성, 화제성, 인도네시아의 저렴한 인건비는 매력적이다.

시각적으로나 스토리 측면에서 화제성이 높아 홍보가 쉽고, 브랜드 인지도를 쉽게 높일 수 있는데, 인도네시아의 천연염색 바틱 원단을 패션제품에 활용하고 있는 업체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 이유에 대해 바틱의 활용을 모색했던 패션업체 대표는 천연염색 바틱 원단의 낮은 견뢰도를 지적했다.

수작업에 의한 문양 염색과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어서 제품에 활용하기 위해 원단을 구입해서 품질검사를 해보니 견뢰도가 매우 낮아서 이용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천연염색 바틱 원단은 패션업체 대표의 지적처럼 대체적으로 견뢰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네스코 과학문화국에서는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19년에 필자를 초청했으며, 필자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견뢰도가 어느 정도이며, 낮다면 그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찾고 개선하기 위해 천연염색 바틱의 공정을 조사했다. 
 
동시에 유네스코 과학문화국에서는 인도네시아 천연염색 바틱 원단 샘플 7종을 FITI시험연구원 자카르타지사에 분석의뢰했고, 필자는 그 결과에 대해 사전 조사한 염료 및 염색공정과 결부시켜서 해석 및 대안을 도출한 다음 인도네시아 천연염색 바틱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제시하였다. 
 
그 자료에 의하면 인도네시아에서 소가팅기(Soga tingi)로 불리는 뱅그로브나무 일종인 케리옵스 타갈(Ceriops tagal) 염료로 염색한 것과 인도네시아에서 잘라위(Jolawe)로 불리는 벨레릭(beleric, Terminalia bellirica) 염료로 염색한 시료는 염색 과정에서 약간만 개선하면 상업적인 측면에서 품질에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다. 
 
반면에 산뽕나무의 일종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카유테그란(Kayu Tegeran)로 불리는 쿠드라니아 자바넨시스(Cudrania javanensis)로 염색한 직물, 인디고(Indigo) + 벨레릭(Terminalia bellirica)으로 염색한 직물, 인도네시아에서 잠발(Jambal)로 불리는 노랑불꽃나무(Pelthoporump terocarpum) + 케리옵스 타갈(Ceriops tagal)로 염색한 것은 세탁견뢰도(변 퇴색), 마찰견뢰도 등에서 특히 낮게 나타나 산업적으로 활용하기에는 부적당한 수준이었다.
 
천연염색에서 견뢰도는 염료 자체의 특성 외에 매염처리, 염색 조건과 방법에 따른 차이가 큰데 인도네시아 천연염색 바틱 직물에서 견뢰도가 낮은 주요 이유는 염색 온도와 무관하지 않다.

즉, 인도네시아 천연염색 바틱 직물은 방염 처리한 왁스가 열수에 의해 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온의 염액에서 10여 차례 반복 염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러 가지 색으로 염색할 때도 왁스에 의한 문양의 방염처리를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바탕색이 되는 염료로 고온에서 염색 후 왁스에 의한 문양 방염을 한 다음 상온의 인디고 및 감물 염료에 염색하는 방법, 정제된 염료의 사용, 염색 과정에서 미고착 색소의 분해 및 제거를 위한 소핑(soaping) 처리, 염색 직물의 증열처리 등 염색 순서와 방법의 개선에 의해 견뢰도를 높일 수 있는 여지는 많았다. 
 
결론적으로 견뢰도가 낮게 인식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천연염색 바틱 직물은 염료에 따른 차이가 크며, 한국의 천연염색 전문가와 기술이 개입될 경우 개선의 여지가 많아 견뢰도는 도입과 활용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따라서 인도네시아의 왁스(밀납)에 의한 수제 디자인과 방염기술 그리고 한국의 패션 기획과 천연염색 기술이 접목된 우수한 패션 상품의 출시도 희망적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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