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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제주도 전통 감물염색과 일제 강점기 감물염료 시칠
등록날짜 [ 2023년01월27일 09시03분 ]
우리나라에서 천연염색 역사는 매우 오래 되었으며, 제주도 감물염색 역사도 마찬가지이다.

그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으나 감물염색의 경우 알려진 사료는 많지가 않아 다양한 측면에서 자료 발굴과 분석이 필요한 실정이다. 자료 발굴은 고문헌 조사와 함께 1900년 이후에 발행된 신문 기사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옛 신문에 실린 감물염색에 관한 기사는 적지 않은데 대표적인 것에는 조선일보 1938년 9월 16일자의 ‘단녕원료(單寧原料) 확보는 시실(枾實)로 되는 시칠(枾漆)로 충분’이 있다.

이 기사에서 단녕(單寧)은 타닌(tannin)에 대한 한자(漢字) 이름이며, 시실(枾實)은 감이고, 시칠(枾漆)은 감물 또는 감 염료를 뜻한다. 기사는 상당히 장문인데 요약해서 소개한다.
 
전시하(戰時下)의 물자가 부족한데, 단녕(타닌) 원료도 상당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방금 모든 부족 원료에 있어서 대용품의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데, 단녕원료(單寧原料)는 조선 내에서 많이 생산되는 시칠(枾漆)이 있다. 시기를 잃지 않고 증산에 돌진할 때이다. 농림성(農林省) 부업과에서도 원료 확보의 견지에서 증산에 진출하고 있다.
 
시칠(枾漆)은 다량의 단녕(單寧)을 함유하야 이 단녕분은 다양한 종류의 섬유소(纖維素)를 고결(固結)시켜 미세한 공극을 밀폐하는 것 외에 다른 단백질을 불용해로 변하게 하는 등의 효과가 있고, 따라서 시칠(枾漆)의 용도는 광범위하다.
 
시칠은 옛날부터 사용했던 것으로 원료용의 푸른 감을 절구에 찧어서 압착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는 어업자(漁業者), 주조업자간에 다소 행하고 있다고 한다. 판매용 상품은 조선에서 취급하는 곳이 없고, 일본에서는 기원을 알 수 없으나 명치중약(明治中藥)의 일이다.
 
시칠의 원료는 청색의 시실(枾實)을 사용하야 대형종보다는 중, 소형종이 적당하고 떨븐것이 강한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흑백종(黑白種), 지전(池田), 시원(枾原), 대조시(大吊枾), 각의문(角依紋) 등의 사용이 좋고, 산감이라고 하는 산시(山枾)도 좋다.
 
채취는 황적색를 띠기 전에 행하고, 그날 중에 처리한다. 만일 야간작업을 행하고 종료할 수 없을 때는 감의 발효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 채취는 봉(棒) 등으로 두드리어 떨어트리지 않고, 정신을 들여 채취하는 것이 좋다.
 
제조는 농가 공동 작업으로 상당히 대규모로 제조하는 경우에는 동력기를 사용하여 롤러를 제조한 파쇄기로 파쇄해서 압착하여 착즙하나 각 농가에서 제조하려면 절구, 착대통(搾袋桶) 등으로 하면 된다.
 
원료 채취는 단녕(單寧)의 양이 많은 것뿐만 아니라 산화효소가 적은 미숙과에 행하는 것이 좋다. 산화효소는 미숙(未熟)한 감일수록 적고, 과즙량도 적다. 따라서 감이 가장 비대하면서도 산화효소가 비교적 적을 때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대체로는 구월상순까지가 좋다. 
 
원료에는 하나라도 성숙한 것이 혼입되면 안 된다. 만일 성숙과(成熟果)가 혼입되면 산화효소 때문에 산화되어 부패 발효하다가 부패한다. 시칠(枾漆)은 철(鐵) 등에 직접 접촉되면 단녕(單寧)이 화학변화가 되어 색택, 품질은 악변하기 때문에 철류(鐵類)와 같은 금속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 외에서 감물의 1번 즙액과 2번 즙액 채취방법, 발효감물 만드는 법 등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것은 일본에서 행해진 발효감물 만들기 기술이다(허북구. 2007. 신비한 발효감물 색깔있는 감물염색 쉽게 배우기. 중앙생활사).
 
일제 강점기 때는 위의 기사에서처럼 일본식 감물염료를 만드는 법 등이 국내에 소개되었으나 적용되었던 자료는 찾기 힘들고, 제주도와 전남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제주도에서는 제주도 토종감을 염료 자원으로 삼아서 제주도 고유의 파쇄 도구 등을 사용해서 착즙하고, 염색하고 발색시키는 차별화된 전통을 유지 및 발전시켜 왔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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