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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제주도 토종감 종류, 이름 및 감물염색
등록날짜 [ 2023년01월18일 11시09분 ]
제주도의 감물염색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가 토종감이다. 토종감은 토종+감이다. 토종(土種)은 `본토종(本土種)'의 준말로 본디부터 그곳에서 나는 본토종 생물을 뜻하며, 식물일 경우 토종 식물(native plant)이라 하므로 토종감은 제주 본토종 감을 뜻한다. 
 
토종은 재래종(在來種)이라고도 하고, 재배하는 작물일 경우 토종 작물, 재래 작물(heirloom plant)이라 하며, 예로부터 내려오는 농작물을 뜻한다. 식물의 경우 지구상에 약 50만 종의 식물자원이 있는데, 인간이 자원으로 이용하는 것은 고작 3,000여 종에 불과하며, 재배종은 매우 적다.
 
재배종 식물은 끊임없이 증산성 등 시대와 용도에 맞게 품종을 개량하면서 토종식물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토종식물은 생태계 유지, 유전자원의 보존, 특정 성분의 함유, 정체성과 문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매우 높아 비정부기관, 국제기구, 각국 및 지자체에서 보존을 위한 노력이 뒤따르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도 서귀포감귤박물관에는 고문헌에 기록된 35종류의 재래귤 중 현재 남은 12종류를 식재해 두고 보존 관리하고 있다. 재래귤에 대해서는 종류별 특성과 기능성분 등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져 있다(허북구 등. 2012. 제주 재래종 감귤 유과 추출물의 생리 활성 연구. 한국인간식물환경학회지 15(6):413-419). 
 
제주도의 재래귤류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분류와 연구가 되어있고, 유전자원을 모아서 식재해 두고 있으나 제주도 토종감에 대해서는 제주도 전통 감물과 갈옷을 외치고 보급해온 제주도의 농업관련 기관에서 조차 제대로 연구 및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감나무는 단일종으로 형질 변이가 매우 커서 전 세계적으로 1,200여 품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약 300여 품종이 분류되어 있으며, 경북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과 전남 나주에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산하 배연구소에서는 각각 200여 품종을 식재해 두고 관리하면서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있다. 
 
상주감시험장과 배연구소에서 재배 관리하는 감나무 유전자원 중에는 품종이 겹치는 것들이 있는 가운데, 배연구소에는 제주도 토종감나무가 없다.

상주감시험장에서는 제주도 토종감나무를 2-3종 수집해서 유전자원을 관리하고 있으나 분류가 되어있지 않고 제주도 돌감이라는 명칭만이 부여되어 있다.

다만, 경북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에서 2006년에 발행한 ‘토종 감 품종 해설’에는 제주도의 토종감에 대해 가래감, 쇠불감, 종지감 세 가지로 분류해 놓고 특징이 간단하게 설명되어있다.
 
그런데 제주도 출생의 '서민 생활사 연구자'로 알려진 고광민 선생은 제주도 토종 감에 대해 “폿감낭, 감낭, 쉐뿔감낭, 고레감낭 4종이 전승되며, 고욤으로 추정되는 조밤감도 있다.”라고 했다(제주의 소리 2022.12.21. 제주도 토종 감은 어디에).
 
제주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토종감 이름에 관한 조사에서는 다양한 이름이 언급되었다(허북구, 박지혜. 2013. 제주도 감 문화와 감물염색. 세오와 이재). 납작한 감에 대해서는 납작감(고0길. 1926년생. 2012년 7월 26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서 인터뷰), 가래 같다고 해서 가래감, 또는 맷돌같이 납작하다고 해서 고래감(유0자. 1932년생. 2012년 7월 23일 제주시 일도 1동 동문새마을금고 앞에서 인터뷰)으로 불리었다. 
 
둥그런 감은 일반적으로 팥처럼 작다고 해서 폿감이라고 했으며(이0봉. 1924년생. 2012년 2월 26일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구엄노인복지회관에서 인터뷰), 더러는 풋감, 폿감낭 및 팥감이라고도 했다(유0성. 1934년생. 2012년 2월 27일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1리 경로당에서 인터뷰). 폿감에서 폿은 팥에 대한 사투리이며, 풋감은 폿감에서 유래된 것이다. 
 
둥그런 감은 쇠불감(문0순. 1932년생. 2012년 7월 23일 제주시 일도 1동 동문새마을금고 앞에서 인터뷰)이라고도 하였는데, 이는 감이 송아지 불알 같다고 한데서 유래 된 것이다. 이 외에 종지감, 동그랑낭, 똥강낭(고0길. 1926년생. 2012년 7월 26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서 인터뷰)이라는 이름도 사용되었다. 
 
제주도 어르신들의 토종감에 대한 이름 설명과 고광민 선생의 기고문, 유전적으로 형질 변이가 매우 튼 감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제주도의 토종감은 상주감시험장에서 발행한‘토종 감 품종 해설’에 소개된 3종류 이상이 존재하며, 모든 종류가 감물염색에 사용되었다. 
 
그런데 ‘염료용 감의 종류별 특성과 염색성에 관한 연구(허북구 등. 2015. 전남도립대학교 논문집 17:199-207)’에 의하면 감의 종류에 따른 특성과 염색성의 차이가 현저히 인정되므로 제주도 토종감 또한 염료로 이용시 감의 종류에 따라 염색성이 달라질 것이다.
 
따라서 제주도 대표적인 천연염색인 감물염색을 발전시키고 더욱더 특색화하려면 우선 염료인 토종감을 명확하게 분류하여 이름을 표준화하고, 유전자원보존포부터 설치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제주도 감물연구에서도 토종감이 아니라 토종감의 종류별 타닌함량, 염료수율, 염색성 등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염색물에는 제주도 토종감을 이용한 감물염색이라고 두루뭉술하게 기술할 것이 아니라 토종감의 이름이 명확하게 표기되어야 할 것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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