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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국 천연염색 DTP, 기술은 선두 활용은 하위권
등록날짜 [ 2022년12월02일 12시05분 ]

옷은 옷을 입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나타내 준다. 천연염색 옷을 입고 있다면 옷을 통해 지구환경을 생각하며,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실천하고 있는 사람임을 알려 준다. 옷에는 이처럼 다양한 언어 기능이 있다. 
 
최근 저탄소, 지속 가능성, 순환성과 같은 단어가 유행함에 따라 패션의 언어적 기능이 강조되면서 환경친화적인 패션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합성염료의 사용에 따른 폐수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합성염료의 사용은 모든 형태의 생명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나프톨, 배트염료, 질산염, 아세트산, 화학물질의 세정제, 효소기질, 크롬 기반 물질, 중금속 및 기타 염색 보조제의 존재로 인해 섬유 염색 폐수는 매우 유독하다. 
 
포름알데히드 기반 색상 고정 보조제, 염소 기반 얼룩 제거제, 탄화수소 기반 연화제, 생분해되지 않는 염색 보조제. 상업용 착색제 및 기름진 거품과 함께 존재하는 콜로이드 물질 등 섬유 염색 관련 폐수는 독성이 강하고, 노동자의 건강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섬유 패션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친환경 추구 인식 증가, 환경오염에 대한 각종 규제가 늘어나면서염색 폐수에 의한 환경오염을 줄여야만 하는 환경에 처하면서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 특히 독성 화학물질의 사용 배제, 염색 폐수의 정화와 발생 최소화, 천연염료와 같은 합성염료 대체제 활용, 폐수가 발생하지 않은 염색 기술의 개발과 도입 등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섬유를 염색하지 않고 인쇄하거나 나노 단위의 염료를 섬유에 부착하는 방식의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서는 데님 염색에서 시간, 에너지 및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디지털 프린트 기술을 개발해 영상과학기술학술지(Journal of Imaging, Science and Technology)에 발표했다.
 
디지털 직물 프린팅(DTP)은 염료 사용이 최소화되고, 폐수 발생이 거의 없어 3D업종으로 여겨지는 염색 산업이 정보기술(IT)을 만나 첨단 친환경 컬러 산업화 된 것이다.

디자인부터 출력까지 전체 공정을 컴퓨터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공정을 단축해 다품종 소량 생산도 가능하다. 
 
DTP는 전통적인 염색에 비해 색상이 옅고, 한 면만 염색이 되는 점, 견뢰도 취약성 등 단점도 많으나 환경친화적인 제품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응답할 수 있고, 과학기술의 발전에 인쇄기술이나 품질 발전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인 미국 스미더스 피라(Smithers Pira)사의 보고서에 의하면 DTP는 향후 몇 년 동안 10-15%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특수 이미진 산업협회(SGIA, Specialty Graphics Industry Association)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티셔츠, 운동복, 모자, 기능성 의류가 의복 DTP 상위 제품 범주이며, 가장 강력한 성장 영역은 기능성 의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증명하듯 DTP 시장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친환경 이미지 선점과 실질적 친환경 기여를 위해 천연염료를 이용한 DTP 산업이 경쟁하듯 전개되고 있다.

스웨덴에 본사가 있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H&M’은 이미 수년 전부터 식물성 안료를 활용한 DTP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의 란제리 브랜드인 ‘리브라(LIV:RA)’는 쪽, 괴화, 꼭두서니, 매리골드 염료를 이용한 DTP 제품을 제조해서 판매하고 있다. 
 
천연염료를 이용한 DTP 제품은 세계적인 섬유패션업체에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티셔츠, 모자, 운동복, 바지, 자켓, 수건, 앞치마, 아동복, 유아복, 두건, 담요, 패치, 잠옷, 페넌트, 비옷, 수영복, 실크 스카프, 넥타이 등 적용 분야가 많다.

‘H&M’나 ‘리브라(LIV:RA)’같은 업체에서 적용하고 있으나 그 기술 수준은 아직 초기 단계로 DTP용 잉크와 그에 맞는 분사 노즐 개발은 해결 해야 될 부분이 많으나 시장성이 좋다. 
 
그런 가운데 국내 천연염색 업체에서 천연염료를 이용한 DTP용 잉크 개발과 염색 기술을 개발했다.

이 업체는 생산지마다 제각각인 염료의 색소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배합 기술과 토출 안정성이 우수한 나노입자 잉크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잉크젯 헤드를 통해 원활한 잉크 토출이 가능하게 했다.

그리고 프린터의 잉크젯 헤드를 통해 천연잉크를 직물에 직접 분사해 색깔과 디자인을 입히는 방식으로 대량 생산의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은 해외 업체이다. 천연염료를 이용한 DTP 기술을 개발해 기술은 세계 선두권이지만 국내 업체에서는 거의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 업체에서는 이 회사의 천연염색 DTP 제품을 활용해 기업의 친환경에 대한 목표 비율 달성과 친환경적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 섬유패션 산업에서는 지속 가능성, 친환경, 섬유 패션산업의 미래에 관한 목소리는 크나 정작 천연염료를 이용한 DTP의 현실처럼 친환경 섬유패션의 생태계는 아직도 안타까운 것이 현실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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