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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제주도 전통 감물염색과 세계 5대 타닌계 염색
등록날짜 [ 2022년11월22일 10시34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제주도 전통 감물염색은 미숙감에 함유된 타닌을 이용한 천연염색이다.

감처럼 타닌이 함유된 염료 식물은 많고 많다. 대표적인 것이 오배자이다. 오배자는 붉나무(Rhus chinensis) 잎에 생긴 일종의 벌레집으로 타닌 성분이 50-70% 정도 된다.
 
오배자는 타닌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나 무매염에서는 연한 갈색으로 염색되며, 셀룰로오스계 섬유를 천연염료로 염색할 때 선매염제로도 많이 이용된다.

알루미늄 매염에 의해 자흑색, 철 매염에 의해 보라빛을 띤 흑색으로 염색된다.

오배자 염료는 이처럼 매염에 따른 발색 반응이 좋지만 감물이나 쪽 염색처럼 특정 지역과 연계되어 독립된 염색법으로 특화되어 있지는 않다.
 
오배자 염료는 타닌 함량이 많음에도 특화지 되지 않은 반면에 타닌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음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타닌계 염색이 있다. 주요 염료에는 감물, 서랑(薯), 에보니, 다정큼나무, 터미널리아 나무가 있다. 
 
이중 감물은 미숙감 추출물을 염료로 이용하는 것으로 한국과 일본의 전통 염색법이다.

한국에서는 미숙감의 신선한 추출물을, 일본에서는 추출물을 1-3년 간 발효해서 사용하는 점 등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서랑(薯, Dioscorea matsudai hayata)은 마과 마속의 다년생 덩굴식물로 줄기가 10m 정도 자라는데, 이식물의 괴경(塊莖) 추출물이 염료로 사용된다.

서랑을 이용한 염색문화는 일본 오키나와, 대만, 중국 등 여러 나라에 있다. 대표적인 것은 중국 광동성(廣東省) 불산시(佛山市) 순덕구에서 생산되는 향운사(香雲紗)이다.
 
향운사는 서랑 추출물로 비단을 염색한 후에 발색 과정에서 한 면에 진흙을 발라 철 매염한 천이다.

진흙에 함유된 철 성분을 매염제로 활용한 것으로 한 면은 흑색으로 윤기가 나며, 한쪽은 진할 갈색인 것이 특징으로 유럽과 미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에보니(Ebony)는 흑단나무로 알려진 나무이다. 감나무속의 식물로 나뭇잎은 감나무와 유사하며, 열매는 제주도에서 폿감으로 불리는 감처럼 둥글고, 작다. 베트남,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에서는 이 열매의 추출물로 천을 염색하고, 산화시켜 검정색으로 염색하는 문화가 있다. 

다정큼나무(Rhaphiolepis indica var. umbellata)는 이 식물의 열매가 쪽 색깔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쪽나무라고도 불리는 나무이다. 일본 가고시마현(鹿兒島縣) 아마미시(奄美市, Amami)에서는 다정큼나무 줄기의 열수 추출물에 비단실을 수십 회 염색한 다음 진흙으로 수 회의 매염(媒染)을 행한다.

이것은 다정큼나무 추출물에 있는 타닌 물질과 아마미(奄美)의 진흙에 함유된 철염류(鉄塩類)가 결합해 실의 표면에 불용성의 화합물을 생성해 검은색으로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오시마 명주(大島紬)로 불리며, 매우 유명하다.
 
터미널리아 나무(Terminalia avicennoides)는 아프리카 말리(Mali)의 전통적인 수공예품 보고란(bogolan) 직물과 관련이 깊다. 보고란 직물은 보고난피니(Bogolanfini)라고 하는데, 말리의 밤바란(Bambaran)족 사이에서 계승되는 전통 공예품이다. 
 
보고난피니(Bogolanfini)는 밤바란어로 보고(bogo)는 진흙이라는 뜻이며, 란(lan)은 00에 의한다라는 뜻이고, 피니(fini)는 직물이라는 뜻이다. 이 직물은 타닌이 함유된 터미널리아 나무의 잎과 줄기 추출물로 천을 노랗게 염색한 후 햇볕에 건조한다.

그다음 진흙을 바른 나무 조각을 이용해 천에 디자인적으로 그림을 그려서 진흙에 함유된 철염류(鉄塩類)와 타닌이 결합해 문양이 나타나게 한 것이다. 
 
타닌이 함유된 염료를 이용한 위의 염색법은 전통적인 염색법으로 염색된 천의 품질이 우수해 국제사회에 많이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의 향운사, 아프리카 말리의 보고란, 동남아시아의 에보니 염색, 일본의 감물염색은 많이 알려져 있으나 제주도 감물염색은 일본 외에 다른 나라에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친환경 슬로 패션 상품인 감물염색을 통해 제주도 문화를 알리고, 제주도 감물염색 수요를 세계시장으로 확산시키려면 제주도 차원에서 전통 감물염색을 체계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국제사회를 향한 제주도 전통 감물염색의 정보 발신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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