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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제주도 전통 감물염색에서 염색통 남도구리
등록날짜 [ 2022년11월11일 13시36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전남 진도에서는 1940년대까지만 해도 제주도 못지않게 감물염색과 갈옷의 착용이 성행했다. 
 
당시 진도에서 감물염색을 위해 미숙감을 절구에 넣고, 절굿공이로 감에서 즙액이 나오도록 으깼다. 그다음 감 분쇄물을 꺼내지 않고 염색할 옷을 넣고 주무르면서 감물을 옷에 흡수시켰다.
 
절구에서 감물을 옷에 흡수시켰던 것에 대해 진도군 임회면 죽림리의 박0심 어르신(1937년생, 2016년 12월 26일 진도군 임회면 죽림리노인복지회관에서 인터뷰를 함)는 “절구 외에 다른 곳에서 염색을 하면 감물이 들기 때문에 절구에서 염색을 했다”고 하였다. 
 
박0지 어르신(1937년생, 2017년 1월 8일 진도군 의신면 신정마을경로당에서 인터뷰를 함) 또한 “감물이 다른 곳에 묻으면 피처럼 붉어서 보기 싫어 절구 안에서는 찧어서 염색했다”라고 하셨다(허북구. 2017. 근대 전남 진도의 감물염색 기술과 문화. 세오와 이재).
 
필자는 2021년 9월에 과거 전남 진도에서 행해졌던 방식으로 절구에 미숙감을 넣고 공이로 빻은 후 물을 조금 첨가한 후 모시 재질의 옷을 넣어서 주물러 염색하였다. 
 
절구통 내에서 실제로 염색을 해 보니 제주도에서 행해졌던 감물염색의 한 방법인 감물 파쇄물을 옷에 말고 덩드렁마께로 두들기는 쉽지 않았으나 감 파쇄물이 모여지므로 주물러 염색하는 데는 좋았다. 
 
제주도에서는 진도와는 달리 과거에 감물염색을 위한 미숙감의 파쇄는 절구의 이용률이 매우 낮았고, 남도구리에 풋감을 놓고 덩드렁마께로 파쇄를 하였다는 응답 비율이 63.3%로 가장 많았다(허북구, 박지혜. 2013. 근대 제주도의 감 문화와 감물염색. 세오와 이재).
 
남도구리는 도구리의 한 종류이다. 도구리는 제주 지역에서 떡가루를 반죽하거나 많은 양의 물건을 담아 두고 쓰던 용구이면서 돼지나 소 먹이통으로도 사용했다. 지역에 따라 도고리로 불리는 것으로 넓고 낮은 불완전 원형으로 만든 생활 용구인 도구리는 돌이나 나무를 파서 만들었다.
 
도구리 중에서 통나무를 파서 만든 함지박이 남도구리이며, 낭도구리로도 불린다. 함지박이라고 하나 보통 나무로 만든 일반적인 함지박보다 크다. 제주도에서는 위에서 같이 남도구리에 미숙감을 놓고 덩등렁마께로 감을 파쇄한 것 외에 염색통으로도 이용했다.
 
2012년에 제주도에서 1940년 이전에 태어난 43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감물염색 방법을 조사한 결과 남도구리 안에서 주물러서 감물을 들였다는 응답이 71.7%로 가장 많았으며, 남도구리 안에서 감 파쇄물을 옷에 넣어 말아 놓은 다음 옷을 덩드렁마께로 두들겨서 감물을 들였다는 응답은 20.7%로 이 두 가지 방법이 92.4%를 차지했다. 
 
제주도 전통 감물염색에서 남도구리는 위와 같이 감물을 염색하는 염색조로 사용된 대표적인 용구라 할 수 있다. 
 
남도구리가 염색조라 많이 사용된 데는 염색에 사용된 감의 즙액이 적기 때문에 뒤집은 옷에 감 분쇄물을 올려놓고 덩드렁마께로 두들겨서 감듭액이 옷에 스며들게 하는 방식의 제주도 고유의 감물염색을 할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이라 할 수가 있다. 
 
따라서 남도구리는 제주도 전통 감물염색 방식과 떼어 놓고 생각하기 어려운 제주도의 감물염색 용구이자 민속도구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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