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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제주도 전통 감물 염색의 전승 주체
등록날짜 [ 2022년10월12일 10시16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제주도 감물염색 기술에 관한 고문헌은 거의 없다. 기록이 없는 가운데 기술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대를 이어 전승되었다. 제주도 감물염색처럼 대를 이어 전승해온 염색 기술은 많고 다양하며, 전승 주체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인도네시아 바틱(Indonesian Batik)은 인도네시아 전통 수공예 직물 염색법이자 자바 문화의 일부분이다. 높은 예술적 가치를 지닌 수공예품인 바틱은 남성적인 선이 사용되는 쁘시시르(Pesisir) 지역에서 생산되는 비구름(Mega Mendung) 디자인의 바틱을 제외하고는 여성들만의 일이었다. 
 
이후 수공예적인 바틱이 산업화되는 과정에서 도장 바틱(Batik Cap)이 등장하면서 남자들도 바틱을 하게 되었다. 
 
남미의 과테말라 안티구아(Antigua) 지역의 인디언 마을에는 생쪽 염색 문화가 전해 오는데, 그 주체는 여성들이었다. 남미뿐만 아니라 쪽 염색이 발달한 서아프리카 전역에서도 쪽 염색의 주체는 대부분 여성이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Nigeria)의 아디레(Adire)는 아디레 오니코(Adire oniko), 아디레 알라바레(Adire alabare), 아디레 엘레코(Adire eleko) 세 가지로 구분되는 쪽 염색 문양염 기술인데, 여성 사이에 계승되어 온 전통 기술이다.
 
중국 윈난성(雲南省)의 야오족(?族)의 검은색에 가까운 쪽 염색은 그들의 정체성과 관련이 깊은데, 쪽 염색은 여성들이 맡아서 해 왔다. 중국 윈난(雲南)성 북서부에 있는 바이족(白族)의 전통 쪽의 홀치기 염색(白族?染) 기술 또한 여성 사이에서 대를 이어 전승되어 왔다. ?
 
쪽 염색 천에 달걀 흰자위를 칠하여 광택 천을 만드는 중국 구이저우성(貴州省)의 먀오족(苗族)의 염색 기술은 1,000년 이상의 전통이 있는데, 여성들에게 전승되어 온 기술이다. 
 
한편, 아프리카에서 쪽 염색은 주로 여성들이 대를 이어 왔으나 아프리카 북부 중앙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 좀칼라(Zomkalga) 지역에 있는 2세기에 걸쳐 건설된 602개의 인디고 염색 욕조(구덩이, 용기)를 활용한 사람들은 남성 장인들이었다.
 
아프리카 사하라(Saharan)의 무역 중심도시였던 카노((Kano)의 구 시가지인 코파르 마타(Kofar Mata)에는 지금도 수 백년 된 쪽 염색 발효 및 염색 욕조(구덩이, 용기)가 120개 가량 남아 있고, 30개 정도가 사용되고 있는데, 그 사용 주체는 남성들이다.
 
전통적인 여성의 일이었던 염색이 인도네시아 도장 바틱, 부르키나파소 좀칼라와 나이지리아 카노 지역의 쪽 염색처럼 남성들이 뛰어들게 된 시기는 고급 직물의 수출 무역이 발전하거나 일의 분업화가 되면서 염색 전문점이 등장하면서 부터이다.
 
이외에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텐게난(Tenganan) 지역에서는 특별한 기술이 요구되는 쪽 염료의 제조와 염색 기술을 지키기 위해 마을과 떨어진 곳에서 쪽 염색 시설을 갖추고 특정의 후계자만 출입을 시키고 기술을 전승한 사례가 있다.
 
세계의 전통 염색은 이처럼 산업화 이전에는 대부분 그 전승 주체가 여성이었다. 제주도의 감물염색 역시도 어머니에서 딸과 며느리에게 전승되어 온 전통 기술이었다.

특히 제주도에서 감물염색 옷은 특정 계층의 사람들이 아니라 모든 가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었기에 염색 기술은 여성들이 옷을 만드는 것과 함께 보편화되었으며, 모두가 염색 기술을 공유하면서 발전하였다. 
 
따라서 제주도 감물염색은 소수의 특정 염색가에게 치우치지 않았고, 제주도가 하나의 감물 염색 공방이었으며, 제주도 여성 한 사람 한 사람이 고도의 감물염색 장인이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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