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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제주도 전통 감물염색과 목공예품
등록날짜 [ 2022년07월25일 09시24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 제주도 전통 감물염색은 제주도의 목공예품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었던 때가 있었다.

그 시절 제주도에서는 감물 염색의 전 과정에서 목공예품이 사용되었고, 목공예품이 감물 칠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제주도의 전통 감물염색 과정에서 목공예품은 감물 염색에 사용할 감을 수확하는 단계에서부터 구덕과 차롱이라는 것이 사용되었다.

구덕은 대바구니로 들고 다니기보다는 지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진 운반용 용구인데, 감을 수확할 때 운반하거나 담아 놓는 데 사용되었다.

차롱은 원래 차바구니를 가리키나 제주도의 고령자분들 사이에서는 일반 대나무 바구니를 일컫는 말로 사용되며, 감을 수확하거나 파쇄하기 전에 담아 놓은 것으로 이용되었다. 
 
수확한 감을 파쇄하기 위해 넣는 통에는 도구리, 남도구리 및 방애가 사용되었다.

도구리는 돌이나 나무를 파서 만든 것으로 돼지나 소 먹이통으로 많이 사용되었었다. 생활용품으로는 아름드리나무를 파내고 그릇 대용으로 사용했었다.

남도구리는 통나무를 파서 만든 함지박에 대한 제주도 명칭이다.

방애는 방에 또는 방개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절구의 한 종류로 지름이 120cm 이상 되는 통나무를 이용한 것이다. 
 
감의 파쇄는 주로 풋감을 남도구리에 넣어 놓고 덩드렁마께를 이용했다. 제주도에서 ‘마께’ 또는 ‘마깨’라고 하는 것은 ‘방망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빨래방망이는 ‘물마께’, 거친 짚을 빻는 방망이는 ‘덩드렁마께’라고 하는데, 감의 파쇄에는 주로 덩드렁마께가 사용되었다. 덩드렁마께 외에 공이가 일부 사용되기도 했다.
 
파쇄한 풋감을 착즙한 액 또는 파쇄한 상태의 것으로 옷(천)을 염색할 때는 주로 남도구리 안에서 감물 즙액에 옷을 담그고 주물러서 흡수시켰다.

이 외에 남도구리(또는 돌도구리) 안에서 감 파쇄물을 옷에 올려놓고 말은 다음 주무르거나 덩드렁마께로 두들겨서 감물을 흡수시키는 방법이 이용되었다.
 
감물을 흡수시킨 옷을 발색시키는 과정에서는 나무로 십자가 모양으로 만든 후 옷을 입히듯이 걸쳐서 햇볕이 골고루 받도록 했다.

제주도 전통 감물염색의 과정에서 나무나 목공예품은 이처럼 도구로 사용되면서 제주도만의 차별화된 전통 감물염색 문화를 형성했다. 
 
제주도 전통 감물염색 대상은 천과 옷뿐만 아니라 그물, 장판, 창호지 등 폭넓었는데, 고리짝, 구덕 및 차롱도 예외가 아니었다.

고리짝은 키버들의 가지나 대오리 등을 엮어서 상자같이 만든 물건으로 옷을 넣어 두는 데 많이 사용된 공예품이다.

제주도에서는 이 고리짝에 먼지가 적게 타고 수명 연장을 위해서 감물을 칠했다.

구덕과 종이를 붙인 차롱 또한 수명 연장 및 튼튼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감물을 들이거나 칠해서 이용한 문화가 있었다.
 
제주도의 전통 감물의 용도와 염색을 되짚어 보면 이처럼 목공예품의 비중이 작지 않았으나 오늘날은 대부분 섬유만이 분리된 채 제주도 전통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차별성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감물염색을 통한 제주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이 좁아지고, 역사성이 희석되고 있다. 
 
제주도의 목공예 측면에서도 감물의 이용 전통의 활용에 의해 역사성과 독자성을 크게 부여할 수 있고, 이것을 모티브로 제주도만의 현대적인 목공예품으로 발전시킬 시키기에 좋으나 활성화가 부족해 보인다.
 
따라서 제주도 감물염색의 콘텐츠를 풍부하게 하여 문화 및 산업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목공예품이 사용된 전통의 상징적 활용 및 다양한 생활 현장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사용되고, 감물을 활용한 목공예품의 육성에 의해 제주도 감물염색은 “섬유 + 목공예”가 될 수 있도록 파이를 키우길 바란다.

그리고 이것이 제주도의 문화, 예술뿐만 아니라 산업적으로도 발전해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가 되길 기대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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