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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존재감 커진 공진원의 공예 정책
등록날짜 [ 2022년06월25일 11시01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에 대한 지방 공예인들의 신뢰감과 기대감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공예는 예술성, 재능, 기술 및 경험을 활용하여 쓰임새와 아름다움이 있는 생활용품을 손으로 만들어 내는 것으로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
 
공급자인 공예인들은 공예가 생활의 수단이자 사람들에게 먹을거리(몸의 양식)와 대비되는 마음의 양식 공급에 의해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회 조성이라는 역할과 의의가 있다. 
 
공예 소비자들은 체험과 활용을 통해 신체적, 사회적, 인지적 이점을 얻는 효과가 있다. 신체적 이점으로는 손재주 향상, 손과 눈의 협응력 개선, 정밀한 운동 능력 향상 효과가 있다. 
 
사회적 이점으로는 자기 표현력 향상, 타인과 상호 작용 및 사교성 배양, 자부심과 자신감 향상, 예술 문화 습득과 인식 향상, 문화생활 촉진 효과 등이 있다. 
 
인지적 이점으로는 창의력 향상, 의사 결정 기술의 함양, 기억력과 시각적 학습 능력 향상, 학업 성취도 향상, 사물에 대한 관점 확대 효과 등이 있다. 
 
공예는 이처럼 신체적, 사회적, 직업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크므로 소수의 엘리트 공예가 중심의 지원 정책보다는 생활 공예의 확산과 보급이 우선시 되어 시장 규모를 키우도록 하고, 커진 시장이 다양성, 개성, 등급화, 규모화에 의해 엘리트 공예가가 탄생되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善循環構造)가 바람직하다.
 
그런데도 그간 우리나라 공예 대표 기관인 공진원의 정책은 공모 및 지원 사업이라는 명목하에 공예가를 경쟁시키고 경쟁에서 이긴 소수 분야와 소수의 공예가들에게 창작과 전시 등 각종 혜택을 주어 왔다.

공예에 대한 시각 또한 교육, 체험 등 과정을 무시한 채 최종 산물인 공예품의 가치와 판매력에 집중했으며, 지원과 활동 지역 또한 매출과 참여자 수의 성과 도출이 쉽고, 생색내기 좋은 서울 등 대도시에 집중했다.
 
공진원의 편향된 정책 추진에 따라 인구수가 적고 구매력이 낮은 지역, 섬유공예처럼 교육 위주로 발달된 공예 분야의 공예가, 공예품의 시장 크기가 작아 작품의 판매보다는 교육과 체험에 비중을 두고 있는 지방의 공예가들은 소외감이 컸고, 기댈 곳이 없었다.

또한 인구수가 적은 도서 지역과 벽지에서는 공방과 공예 강사가 없다 보니 공예에 접할 기회조차 없거나 있어도 특정 공예에 한정되었다.
 
소멸 위험과 척박한 환경에 놓여 있었던 지방의 공예가 최근 공진원의 정책 변화, 신사업 추진에 의해 활력이 생기고 있다. 문체부와 공진원이 구축한 지역 공예창작지원센터는 정보교환, 신기술 습득, 공예보급, 장비 활용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지역 공예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공진원이 주관하고 있는 공예 주간에는 각 지역의 공예인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공진원 차원에서 참여 공방의 위치, 프로그램 등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개인 공방 차원에서 실행하기 어려운 수준의 홍보를 지원해 주고 있다.
 
공예 작가들이 섬 지역 사람, 어린이, 사회적 약자 등을 대상으로 공예 교육과 체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함에 따라 소수의 작품 활동 위주의 엘리트 작가가 아니고, 일선에서 공예를 보급하는 수 많은 공예인들도 혜택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공예보급과 생활화에 활력이 생기면서 공예 소외지역 계층과 지역의 사람들도 공예를 체험하고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공예본부의 위와 같은 정책은 공예 공급자, 소비자 모두가 수혜자가 되게 하고, 공예의 저변확대, 다양화 및 생활화에 크게 기여하고, 다수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으로 공진원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 좋은 정책들이 이벤트성에 그치지 않고, 더욱더 지속적이고 진화되어 대한민국 공예의 선순환 구조 정착과 발전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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