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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홀치기 염색 패션 열풍과 천연염색
등록날짜 [ 2021년05월20일 09시14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홀치기 염색 패션이 유행하고 있다. 천을 구긴 다음 고무줄이나 실로 묶어서 염색하는 홀치기 염색은 친근감이 있으나 그동안 아웃사이더였다.

히피(hippie), 노동자의 옷, 그레이트풀 데드(Grateful Dead) 밴드 티셔츠라는 이미지가 강한 홀치기 패션이었는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주류로 이동하고 있다.

루이비통(ouis Vuitton), 베르사체(Versace), 오프화이트(Off-White), 톰포드(Tom Ford)와 같은 주요 브랜드에서는 홀치기 패션을 아이템으로 채용했고, 에이치엔엠(H & M)은 강황과 아보카드로 염색한 홀치염색 옷을 출시했다.

디올(Dior)과 프로엔쟈슐러(Proenza Schouler)와 같은 일부 브랜드에서는 브랜드 시그니처(signature)로 활용하고 있다.

유명 인사들도 홀치기 염색 옷을 입거나 직접 염색에 참여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는 홀치기 염색 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장백지(장바이즈·張柏芝)는 쪽염색 홀치기 염색 옷을 입고, 19살 때 촬영한 것을 재현하는 사진을 찍었다.

세계적인 모델 벨라 하디드(Bella Hadid)는 크롬하츠(Chrome Hearts)와 협업에 의한 기금 마련 차원에서 자신이 티셔츠 50개를 홀치기 염색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홀치기 염색은 패션 검색 엔진인 태그워크(Tagwalk)에서도 검색 비율이 높아 여성복에서는 2019년 여름 이후 꾸준히 10위 안에 포함되았다. 남성복에서는 가장 많이 검색된 상위 3개 주제에 포함된 경우가 많았다.

태그워크의 데이터에 의하면 2021년 가을에는 16개의 여성복 컬렉션이 홀치기 염색을 도입했는데, 이는 2020년 가을에 비해 139% 증가한 것이었다.

홀치기 염색 패션의 유행 원인으로는 디지털화에 지쳐있고, 특히 코로나19로 자유롭지 못한 환경이 1960년대의 통제된 상황과 관련이 깊다는 지적이 많다.

홀치기 염색 패션이 유행했던 1960년대는 통제가 심했고, 젊은이들을 위한 옷이 없었기에 젊은 사람들은 직접 옷을 만들고, 홀치기 염색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살렸었는데, 현재의 상황이 그때와 다소 비슷하다는 것이다.

홀치기 염색의 창의적인 면도 유행에 일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정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은 홀치기 염색 등 참여와 창의적인 부분에 관심도가 높아지게 되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영국 공예용품 업체인 ‘조지웨일 앤 손즈(George Weil & Sons)사’에 의하면 2020년은 2019년에 비해 교육 워크숍 및 공연 예술의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염색 키트 판매는 전년 대비 100%, 직기는 300%, 물레판매는 50% 시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홀치기 염색 패션은 창의성과 참여성이 돋보여 이렇게 유행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천연염색 공방 다수는 코로나19로 침체를 겪고 있다.

코로나19에 의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의 증가, 과도한 온라인 사용에 의한 탈 디지털 휴식화에 대한 욕구 증가는 창의성이 요구되는 천연염색의 수요 증가와 연계가 될 수 있는데 이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백신 접종 비율이 증가하면서 이제는 보복소비 현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홀치기 염색 패션의 유행이 암시하는 시장수요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것처럼 코로나 이후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되면 천연염색 공방은 또 다른 이유로 침체될 수 밖에 없다. 변화는 침체가 아니라 기회라는 생각을 갖고, 탄력적으로 대응했으면 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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