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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Deborah Belgum 미국 어패럴뉴스 편집장
미국 정부 중국산 고관세 견제, 한국 섬유기업에 유리해 질 수 있어
등록날짜 [ 2017년01월24일 20시02분 ]

미국내 봉제 생산 기반 취약해 해외 생산 제품 유입 차단은 쉽지 않은 상황

Deborah Belgum 미국 어패럴뉴스 편집장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홍콩=박윤정 기자]2017 추동시즌을 위한 홍콩패션위크 F/W가 1월 16일(월)부터 19일(목)까지 홍콩종합전시장(HKCEC)에서 개최됐다. 이번 시즌 취재를 위해 홍콩을 방문한 미국 캘리포니아 어패럴뉴스 Deborah Belgum 편집장을 만나 현재 미국 패션시장 동향을 들어 보았다.(편집자주)

■ 미국 패션시장 최근 동향은?

-2016년 미국 경제는 2%가량  성장하고 고용지수도 4.7% 높아진 것으로 나타 났지만 실물 경기는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작년 연말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의류기업들의 매장 폐쇄, 파산이 잇따랐는데 2017년에도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작년에 메이시 백화점의 경우 65개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아 약 3,500명 정도를 감원 했는데 올해도  매장 폐쇄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규모 감원도 불가피할 것입니다.

의류기업도 작년에 상당수가 파산했는데 그 가운데 아메리칸어패럴의 파산이 가장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아메리칸 어패럴은 미국내 제조기반을 가진 가장 큰 규모의 기업이였는데 안타깝게도 작년 연말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최근 제가 아메리칸 어패럴 경영주(Charney)를 만났는데 파산의 원인으로 몇가지를 꼽더군요.

첫째는 불법체류 이민자를 많이 고용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고 합니다. 미국 이민국에서 1,800여 명에 달하는 근로자를 불법 체류자로 분류해 이들을 해고 했는데 추가 인원을 충당하지 못해 생산량이 줄어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미국내 의류 소비가 감소한 것을 꼽더군요. 경기 침체로 인해 의류 소비를 많이 줄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소비가 줄어 판매가 감소해 총판(대리점)들이 어려워졌고 총판이 잘 안돌아가니 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세번째는 과다한 융자를 꼽았습니다. 금융권 융자가 너무 많아 이자 부담이 가중된 것이 한 요인이였습니다. 이 기업이 미국식 경영에 젖어 있었기 때문이였지요.

미국은 동부지역의 경우 뉴욕을 중심으로 정장류와 디자이너 브랜드가 강세를 보인다면 서부지역은 캐주얼 성향이 강해 힙합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동부지역 뉴욕 쪽의 디자이너 브랜드는 미국산 브랜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유럽산 유명 브랜드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날드 트럼프가 취임(인터뷰 당시 취임전)할 경우 미국 내수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게다가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45%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는데 실현성이 있는지요?

-트럼프가 취임해 집권해도 미국 시장의 변화를 크게 돌려 놓지는 못할 것으로 봅니다. 문제는 경제구조 즉 산업구조가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e-커머스)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오프라인 규모는 감소하고 온라인 규모는 확대돼 미국 내수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것입니다.

중국산에 대한 관세 부과는 실제 적용할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만 45%까지는 아니더라도 영향은 미치겠지요.

그렇게 되면 중국에서 만들던 제품들이 일부 미국 생산으로 전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내 생산기반이 확보되지 않은 분야는 미국 생산을 유도한다 해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 트럼프 정부는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 들어오는 제품도 관세를 높여 차단하겠다는 생각인데 한국기업들이 이 지역에 많이 진출해 있어 타격이 우려됩니다만.

-봉제의 경우 사실상 미국내 생산기반이 붕괴된지 오래 됐습니다. 미국인들 대부분은 봉제 일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학교나 학원에서도 가르치지 않고 배우려는 사람들도 많지 않습니다.

재봉기 같은 설비 기반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멕시코산의 유입은 어느정도 막겠지만 대규모 봉제 기반이 갖춰진 과테말라, 온두라스 같은 국가에 대한 의류제품 유입까지 막을 지는 알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그런 정책이 수면위로 나오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제가 파악한 바 과테말라에는 한국의 세아상역 이라는 기업이 공장 4개를 운영하고 있고 그밖에 다른 기업들도 많습니다. 약 80%가량을 한국 기업들이 점유한 것으로 아는데 미국내 의류 수입이 차단될 것이라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중남미 지역의 의류 수입을 차단할 경우 미국내에서 대체 생산이 안되기 때문에 어렵다고 봅니다. 자동차나 전자 같이 미국내 대체 생산이 가능한 품목은 어느정도 예상은 해야 할 것입니다.

■ 한-미 FTA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한-미 FTA의 좋은점은 한국 섬유제품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과 중국산이 같은 가격일 때 한국산이 품질면에서 앞서기 때문에 미국 바이어들은 한국산을 선호 합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에 관세를 높게 부과할 경우 한국산에 유리해 질 수도 있습니다.

미국 기업인 입장에서 단점이라면 완제품(패션제품)의 경우 미국산이 한국산과 경쟁할 때 밀린다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미국 의류기업들로부터 견제를 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캘리포니아 어패럴뉴스는 어떤 매체인가요?

-저희 매체는 1946년 창간돼 71년 역사를 가진 의류전문 뉴스매체입니다. 10년전 30여명에 달했던 인원이 줄어 현재는 18명이 근무합니다. 2008년 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50% 가량 인원을 감원시켰지요. 이후 온라인 시대가 확대되면서 뉴스 전문 매체들도 규모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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