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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중소 제조업 다시 일어서게 해야 한다
등록날짜 [ 2015년11월19일 09시21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김중희 섬유칼럼니스트, (주)앤디아이 기술고문]최근 프랑스 테러와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세계 경제계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와 금융권도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실시를 예고해 기업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출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데다 내수경기까지 부진 할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돈을 벌어 금융이자도 못내는 한계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어 정부와 금융권이 이들 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본격화 하겠다는 것이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물망에 오른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 제조업체라고 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월 11일 2015년도 중소기업 신용위험성평가 결과 은행으로 부터 50억 원 이상을 빌린 중소기업이 17,594곳인데 이 가운데 3년 이상 연속으로 적자를 본 기업 및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 175개사는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들 175개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 중소기업이 105개사이고 워크아웃 대상이 70개사로 이들 기업들을 선별해 구조조정 하겠다는 것이다.

이들 175개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공여액은 약 2조2,204억 원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구조조정대상 중소기업이 많이 발생하고 있을까?. 원인은 이들 중소기업들이 기술경쟁력 부재에다 방만한 경영, 기업 구성원들의 헤이한 정신 상태, 대기업 중심인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등 여러 요인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1월 중순경 D일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한국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기업성장이 두드러진 독일과 일본, 미국, 인도 등의 산업현장을 시리즈로 소개한 바 있다.

독일은 디지털 혁신으로, 일본은 적극적인 설비투자로, 미국은 창의와 혁신으로, 인도는 규제개혁으로 산업의 성장발전을 도모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산업절벽을 맞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산업절벽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R&D에 전력투구해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대기업까지도 모두가 기술집약도를 높여 수익률이 높은 기업경영을 실현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으면 결국 살아남을 수 없게 돼 있다.

실질적으로 기업을 경영하다가 한번 실패하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재기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실패의 고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전에 기업의 유지와 성장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오늘날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우리나라의 기업 풍토도 시대의 조류에 맞게 변해야 할 것 같다.

이제는 기업주가 스스로 판단해 기업을 제대로 운영할 경영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기업의 경우 금융권의 대출 확대를 통해 생명줄을 연장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한번쯤 되짚어 봐야할 필요가 있다.

한계기업으로 지목된 기업에게는 불행한 일이긴 하나 정부나 금융권으로부터 구조조정을 당하기 전에 스스로 정리절차를 밟는 것이 더 나은 길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해 본다.

이런 조치들은 다른 측면에서 보면 부실 기업들의 불안정한 사업 전개(출혈 덤핑판매)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실한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치 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참담한 조치, 타의에 의한 구조조정이 싫다면 정말 자구노력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경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업 구성원 모두가 비상한 각오 아래  죽을 힘을 다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려야 할 때이다.

일본의 경제 평론가 고무로 나오끼 교수는 한국이 고도성장을 거듭 할 때인 1980년대 “한국의 붕괴”라는 그의 저서에서 ‘한국은 지금 배가 고프니 먹고 살기 위해 허리끈을 졸라매고 열심히 일해 고도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좀 먹고 살만하면 결국 한국인들은 장인정신도 없고 양반근성이 몸에 베어 있어 일하기 싫어하게 되고 결국 붕괴 할 수 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그런 단점을 지적한 반면 ‘한국인은 진취적인 기상과 기동성, 개척정신 등이 있기 때문에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높여 나간다면 선진 한국으로 도약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치켜 세우기도 했었다.

공장 매매 현수막으로 뒤덮인 모 공단 전경 우리는 고무로 나오끼 교수의 이러한 지적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실제 자원이라고는 사람밖에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사람들 즉 기업구성원(경영자, 근로자)들의 인식과 정신무장이 매우 중요하게 와닿고 있다.

그런데 최근 고도성장 후 선진국의 문턱에서 고무로 나오끼 교수가 지적한 단점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심히 걱정스러운 생각이 많이 든다.

특히 제조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와 임직원 등 기업 구성원들의 정신 상태가 과거와 달리 많이 헤이해진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제조업 현장에는 우리 젊은이들은 잘 보이지 않고 외국 근로자들로 가득차 있으며 공단 앞에는 공장을 팔겠다는 현수막들이 즐비하게 나붙어 있는 형국이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

불도저 같이 밀고 나가는 기업가 정신도 많이 퇴색되었고 임직원들의 헝거리 정신도 찾아 보기 힘들어졌다.  그렇다고 여기서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중소제조업이 추락하도록 가만히 내버려 둘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우리의 장점인 진취적인 기상과 기동성, 개척정신과 탁월한 손재주를 적극 발휘한다면 충분히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도 발 빠르게 독일, 일본, 미국 등 선진국들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스마트형공장 구현과 같은 전 생산공정의 디지털화를 통해 제조업을 혁신해야 하겠다.

새로운 경제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선진국들과 같이 제조업 활성화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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