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공단 전경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대구=구동찬 기자]대구 성서공단 소재 염색업체들이 소각장이나 제지업체들의 폐열을 활용해 저렴한 스팀을 공급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성서공단 소재 염색업체들은 대부분이 자체 보일러를 사용해 스팀을 생산, 공장을 가동해 왔는데 주연료인 가스비가 워낙 높아 공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왔다. 이에 따라 한신특수가공 등 몇몇 업체들이 쓰레기 소각장이나 제지업체 등에서 배출되는 고온의 폐열을 공장으로 연결해 스팀을 공급받아 공장 가동이 원활해 졌다.
최근 후가공 전문업체인 벽진바이오텍(대표 추광엽)도 쓰레기 소각장의 열원을 끌어들여 스팀을 공급을 받는 혜택을 받게 됐다.
스팀사용과 관련 벽진바이오텍 추광엽 사장은 “자체 보일러를 사용해 스팀을 생산하다 보니 비용부담이 많았는데 이번에 소각장의 열원을 활용해 스팀을 사용할 수 있게 돼 비용절감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스팀 공급가격은 톤당 3만원대(기본료 없음)에서 기존 도시가스를 사용해 들어가는 톤당 6만원 대비 절반가격 수준으로 염색업계의 원가절감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 현재 한신특수가공을 비롯해 효성 대구공장, 아진염직 등 5개 사가 스팀을 사용하고 있으며 벽진바이오텍이 추가로 공급받게 됨으로써 6개 사로 늘어났다.
현재 성서공단에 18개 염색업체 가운데 12개 사가 스팀을 자체 보일러로 생산, 사용하고 있어 추가 스팀공급이 필요한 상태이나 스팀 파이프라인 구축 비용이 많이 들어가 추가 공급이 여의치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