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개발이 진행중인 어느 폐가에 불상하나(부처)가 버려져 있었다. 누군가 작은 절을 운영하다 재개발로 문을 닫았거나 점집이 이사를 간듯 보였다. 그런데 왜 모시던 불상을이런 쓰레기장에 버리고 갔을까? 종교(불교)인들이 신주처럼 모시는 부처님을 이렇게 헌신짝처럼 버리고 갈 수 있을까? 도를 통하면 금칠 한 불상에 집착도 하지 않는다지만 세속의 중생이 이런 광경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제대로 된 종교인이 아니겠지. 버려진 부처가 어디 여기 뿐이겠는가? 최근 일어난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불교계(조계종)의 사건들을 보면서 스님들의 마음 속에서 부처가 버려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늘 부처님 오신날(석가탄신일/불기 2556년)에 새삼 이 사진이 떠오른다. [2012년 부처님 오신날에...](조영준의 다이어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