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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화섬기업 태광산업 진퇴양난
노조 갈등 증폭, 스판텍스 시장 효성에 뺏겨 주가 하락
등록날짜 [ 2001년06월26일 00시00분 ]
태광산업 본사 전경  

1990년대 중반기까지 우리나라 섬유업계에서 가장 주가가 높고 유동자금(현금)보유률이 높았던 태광산업. 전 산업계를 통털어 우량기업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을 맴돌았던 이 회사가 1990년 후반기부터 악재들이 겹치면서 흔들리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다는 말까지 나돌았던 스판덱스사를 한동안 독점 생산해 부를 축적했던 이 회사는 노동조합과의 갈등이 야기되면서 불안한 조짐들을 잉태했었다.

창업주 故 이임용 회장이 타계할 당시에도 태광산업은 노조측과 심각한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상태였다.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이회장이었지만 주변 기업에서는 노조 때문에 화병으로 타계했다는 루머까지 나돌 정도였다.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이호진 사장과 장남인 이식진 부회장, 고 이임용 회장과 처남지간인 이기화 회장 등 가족들이 경영권을 이어 받았지만 노조와의 갈등이 여전히 지속되면서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안겨주고 있다.

게다가 과거 엄청난 흑자를 내며 국내시장을 석권했던 스판덱스 품목에서 효성과 동국무역, 듀폰, DSI 등이 추격하면서 태광의 설자리를 좁게 만들었다.

특히 스판덱스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한 효성의 공략은 태광산업을 스판덱스 생산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리며 태광산업의 주가도 떨어뜨렸다.

효성은 듀폰 「라이크라」와 맞서기 위해 국내외에서 「크레오라」 브랜드를 부각시키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반면, 태광산업은 과거 보수적인 2등주의 영업전략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시장을 내주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러나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서는 고 이임용 회장의 주식 증여와 관련 증여세를 적게 내기 위해 작전이 개입된 전략이란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태광의 계열사인 대한화섬 역시 폴리에스터 시장이 침체되면서 수익률이 악화되고 주가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태광산업은 올해 30대 기업군에 편입됐고 그 결과 공정위로부터 내부 부당 거래조사까지 받게 됐다. 여기에다 계열사 흥국생명이 IMF 이후 확정금리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엎친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태광산업이 흥국생명 신축빌딩을 비싼 값에 매입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해외주주들의 반발까지 불러왔고 급기야 감사를 변경하라는 주주들의 불만까지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황금주로 부상해 임원들의 주식 재산이 엄청나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최근 주가가 빠지면서 이 회사 임직원들의 사기도 많이 떨어져 있다.

이같은 상황하에서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의 주력 공장들이 모두 가동을 중단했고 노사 양측은 회사가 망하더라도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암울한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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