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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교육에 대하여...
등록날짜 [ 2011년09월24일 00시00분 ]
■ 고등학생이 된 딸은 공부와 시험 때문에 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며칠전 딸아이가 가방이 무거워 버스를 타기 힘들다고 해 데려오면서 가방을 한번 들어 봤다. 어깨가 빠질 정도로 무거웠다. 정말 상상을 초월할 만큼 무거웠다. 

고등학생이 있는 부모들은 가방을 한번 들어 보라고 말하고 싶었다. 이제사 딸 아이의 가방을 들어 봤구나하는 미안함도 밀려왔다. 교육부장관이나 교장선생님들이 고등학교 학생들의 가방을 한번쯤 들어나 보고 교육에 대해 말하고 있는지 묻고 싶었다.

"왜 책을 학교에 두고 다니지 그렇게 왔다갔다 매고 다니느냐"하고 물었더니 집에와서도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전자책이 보급돼야 할 것 같았다.
 
전자책이 보급되면 출판사들이 타격을 입겠지만 학생들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막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더욱 굳어졌다. 사교육을 줄이겠다며 시작된 교육방송(EBS)도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방송을 보도록 하고 있었다.

얼마전 고등학교 자녀를 둔 인사와 교육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내가 모르는 다양한 교육 정보를 그는 갖고 있었다. 그는 현재 교육정책의 문제점과 대학 입시의 불합리, 모순 등을 지적했다. 

최근 이슈가 된 대학 등록금(반값 등록금) 외에도 대학 전형료(그는 대학이 전형료 장사에 혈안이 돼 있다고 표현했다), 입학사정관 제도, 특별전형(농어촌, 재외국민) 등 개선해야할 점을 말했다.

나는 논술과 입학사정관 제도가 문제는 있지만 채점만 정확하게 한다면 확대하는 게 낫다는 생각도 들었다. 수능성적 위주의 입시 전형 보다는 논술이 더 유능한 학생들을 선발 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였다.  문제는 이런 제도를 악용하는 부작용이다. 언제나 제도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인 것이다. 

과거에도 대학입시를 놓고 문제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였다. 또 학부모와 학생, 교사, 대학관계자, 교육부 공무원 등 모두 자신들의 입장에서 교육 정책을 말하고 있으니 정답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복잡한 입시 전형 과정을 듣고 있으니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그런데 나는 그런 교육정책, 대학입시 현실에 대해 잘 몰랐다. 대학입시 후보생을 둔 아빠로서 자격이 없다며 자책을 하니 그가 이렇게 말했다.

"아이가 좋은 대학 가겠군요. 좋은 대학 가는 조건이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 할머니,할아버지의 재력이라 하던데..."

그런 무관심을 지칭하는 것은 아닐 테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학창시절 대한민국 교육에 대해 비판 했던 내가 어느듯 세상살이에 묻혀 까마득히 잊고 지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시험을 보고 온 딸아이가 울면서 들어 왔다. 시험을 잘못 봐 속상하다며 울었다.

"공부가 다 아니다. 지난 것은 잊거라. 넌 커피를 잘 만들잖아"하며 위로 했다. 며칠전 딸아이가 "아빠얼굴 카푸치노"라며 커피 전문점 처럼 잘 만들어 왔길래 한 장 찍어 두었다.
 
나는 내가 학생 이였을 때나 지금이나 교육은 항상 단편적인 성적 보다는 사람중심(인성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

힘들고 어려울 때 딸 아이가 이 글을 보고 좌절하지 말고 험난한 이 세상을 헤져나가기를 기대하면서...(
조영준의 다이어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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