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달력
공지사항
티커뉴스
OFF
뉴스홈 > News > 칼럼/사설 > 객원칼럼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행사안내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칼럼-섬유 수출시장 선진국만 노릴 때 아니다
등록날짜 [ 2010년04월28일 00시00분 ]

[패션저널:류한규 편집위원]최근 중국의 섬유패션(의류)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전도(前途)는 결코 순탄한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중국은 섬유수출의 새로운 탈출구로 신흥국가를 적극 공략하는가 하면 튼튼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나염업계의 경우 에너지절약과 기술력 강화를 추진하고 정보화수준 향상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광동성 등 중국 섬유산지에서는 의류산업의 육성, 브랜드 육성을 위한 투자 환경 조성, 브랜드 창조를 위한 상업 환경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다각적인 대책을 서두르고 있는 중국 섬유업계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수출시장의 구조적 변화다.

지금까지 중국 섬유수출의 주 시장은 미국 , 유럽(EU) 등 선진국이었다. 그러나 이들 주 시장은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아직도 허우적거리고 있고 소비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최근 이들 선진국 위주의 전략에서 탈피해 남미·중동·러시아·인도·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수출주력 전략지역으로 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수출전략도 인도와의 경쟁이라는 큰 장벽에 부딪혀 새로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많은 의류제조 및 수출업체들은 스페인, 남아프리카·대양주,카자흐스탄,폴란드,투르크메니스탄,카자키스탄,우크라이나,리트비아의 기업들과 빈번히 합작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의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중국 섬유패션기업들이 해외 진출 주력지역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실례를 보면 중국 최대의 의류·액세서리기업인 신광그룹은 선진국 80%, 신흥시장 20%의 시장구조를 몇 년 전부터 선진국 20%, 신흥시장 80%로 수정했다. 이 같은  수출시장 구조조정으로 신광그룹은 금융위기가 전 세계 경제를 위축시키고 있을 때에도 예년 수준의 수출을 유지 할 수 있었다.

한편 국내 인프라 재정비를 위해 중국 섬유업계는 나염의 에너지절약과 기술력 강화에 나섰는데 나염 업은 방직·복장산업과 연계돼 있고 특히 근년에는 친환경적인 것이 강조되고 있는 분야다. 물을 아끼고 폐수를 최소화해야 하는 등 책임도 따르는 업종이다.

중국 국가 환경보호총국의 자료에 의하면 중국 나염기업의 자원소모량은 선진국에 몇 배에 달한다. 선진국에서 섬유 톤당 용수량이 100톤인데 비하면 중국은 보통 300~400톤이다. 뿐만 아니라 유해성 물질의 다량배출로 강·호수를 오염시키고 있다. 에너지와 물의 과다한 소비·유해물질 배출은 중국 나염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나염업계가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중국 나염업계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만봉성이라는 나염업체는 새로운 기술로 나염 가공시간을 50% 정도 단축시켰다. 용수량과 폐수배출량도 40%이상 감소시키고 전기와 석탄소비도 40% 안팎으로 줄이는데 성공 했다. 기술혁신·설비자동화·품질검사강화는 중국 나염기업의 키포인트다.

광동성 호문시는 중국 의류산업의 중심지다. 호문시 의류기업에 종사하는 인력은 25만 명이 넘고 일정수준의 규모를 갖춘 업체는 1천2백50개에 달한다. 이처럼 중국 섬유패션업계가 생존을 위해 전략을 수정하는 등 몸부림치고 있는 것을 우리나라 섬유패션업계가 눈 여겨 봐야 한다.

산 넘어 불구경하듯 뒷짐 지고 있을 수 없다. 우리나라 섬유패션산업은 중국과 비슷한 점이 많다. 때문에 중국 섬유업계가 주력 수출시장을 선진국이 아닌 신흥국가에서 찾듯 우리나라도 선진국 위주의 섬유 수출 구조만 쫓아가서는 안 될 것 같다. 중국이 세계 여러 신흥 국가들과 합작을 단행하면서 인도 진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을  우리나라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우리나라도 인도와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발효를 앞두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얼마 전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섬유산업연합회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섬산련이 한국 섬유기업의 인도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제 우리 업계도 미국, EU 시장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인도와 같은 신흥국가에 대한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 강화해 나가야 할 때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류한규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일자
(입금자명 + 입금일자 입력후 국민은행:760-01-0057-191/세계섬유신문사로 입금해 주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행사안내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칼럼-[안토시아닌]을 생각한다 (2010-04-30 00:00:00)
칼럼-루마니아 [클루지 패션위크] 뒷 이야기 (2010-04-22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