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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유니클로]의 성공비결
등록날짜 [ 2009년12월14일 00시00분 ]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2년이 지났으나 아직까지 세계경제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특히 섬유패션업종과 같은 중소기업 중심 업종-도 아직 경기회복을 낙관 할 수 없는 상태이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길섶에 서서, 예상보다 저조한 기업 성장률을 보면서 뭔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신문 스크랩을 뒤적이다가 지난 9월 중순 한 일간신문의 도쿄특파원이 취재한 일본 최고 부자 유니클로 야나이 회장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

극심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유니클로가 2009년도 일본 최고 부자기업에 올랐다고 했다. 섬유(패션 포함)산업이 사양산업이라는 오명을 덮어 쓰고 있는데 어떻게 의류제조 업체인 유니클로가 일본의 최고 부자기업에 올랐을까. 한번 되새겨 볼 일이 아닌가 싶다.

유니클로 야나이 회장은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7시에 회사에 도착, 업무를 시작하고, 오후 4-5시까지 열정적으로 일한다고 했으며, 술, 담배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어떠한 어려움에도 희망을 가지고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일한다면 누구나 저절로 성공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침시간은 2배의 업무능력과 효과를 발휘한다. 우리 섬유인들도 유니클로 야나이 회장처럼 예전 보다 좀더 일찍 일어나 아침을 밝혀야 할 것이다. 우리 섬유 기업인들이 정말로 성공하고 싶다면 자신이 하는 일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관심과 정성을 갖고 열과 성을 다한다면 분명히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필코 성공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니클로의 성공비결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을 미리 알고 매장에 내놓는 것이라고 했다. 기술만 뛰어나다고, 값만 싸다고 잘팔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미래를 미리 읽어내고 잘 파는 상인기질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를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고 우리가 먼저 고객에게 “혹시 이런 것을 요구하시지 않나요?, 고객께서 원하는 것은 우리가 제공해 보겠습니다.” 하고 제안한다는 것이다.

고객이 광고를 보거나 매장에서 “그래, 내가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것 이었어”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란 것. 유니클로는 여기에 충실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획, 생산, 마케팅, 머천다이징, 판매, 이런 각분야의 사람들이 원 테이블 미팅을 통해 판매 전략을 결정한다는 것.

결국 시장에서 잘 팔리는 것, 많이 팔고 싶은 것, 팔기위해 요망 되는 것들을 늘 함께 이야기 하면서 잘 팔릴 수 있는 상품을 만든다는 것. 유니클로의 성공비결은 결국 “강한 제조 및 판매업” 경영이었다.

SPA모델(제조에서 판매까지 직접 경영해 중간 유통 마진을 없애는 모델)로 의류제조업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남들이 모르는 자신만의 모델을 창조해 강한 제조 및 판매업으로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 매일 이어지는 유니클로의 카이젠은 닛폰 모노 즈쿠리(일본의 제조혼, 현장발 제품생산론)의 모습 그 자체인 것이다. 

유니클로의 히트제품 Heat-Tech(보온내의)는 작년 한 해 2,800만개가 팔려나갔는데 일본 국민 4명 중 1명이 입고 있다는 계산이다.  유니클로 야나이 회장은 1984년 부친이 경영하던 의류점에 입사해 회사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유니클로도 처음에는 교외도로사이드(도로변)에서 캐주얼을 팔았는데 그 해 6월 히로시마시에 1호점을 개점하였고 1990년경 중국에 생산기지를 만들면서 SPA체제를 확립시켰다.

싸고 좋은 품질생산으로 지속적인 확장과 성장, 24년 만에 일본 전국의 유니클로 매장은 750군데를 넘어 섰고 한국, 중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 6개국에 해외점, 7개국에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도 매출액은 5,684억엔(약 7조 5,000억원)으로서 세계 6위였고 2010년도 예상 매출액은 1조엔(약 13조원)이다.  모두가 잘 안 된다(사양이다)는 섬유산업인데 유니클로는 그 어려운 글로벌경제위기 속에서도 이렇게 세계최고의 수준으로 성장하지 않았는가.

우리 섬유패션인들도 기필코 성공하고 싶다면 유니클로의 성공비결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니클로도 미국의 GAP, 리미티드 브랜드, 영국의 막스&스펜서, 넥스트, 동남아시아의 지오다노 등을 벤치마킹하면서 기업을 키웠다고 했다.

유니클로 야나이 회장이 1승 9패란 책을 펴냈다고 한다. 진짜 장사에서 성공하려면 10번 중에 1번만 성공해도 된다는 것, 뒤집어 말하면 9번 실패해도 계속 도전해보라는 이야기다. 9번 실패해도 실패를 다음 성공의 열쇠로 삼아 새로운 도전을 계속한다면 결국 성공의 길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섬유칼럼니스트 김중희/신풍섬유(주) 부설연구소장,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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