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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권력 주위 맴돈 섬유패션인은 비주류
등록날짜 [ 2009년04월11일 00시00분 ]

포털에서 검색어 [섬유]를 치면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의 비자금 얘기가 주류를 이룬다. 창신섬유와 연결돼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도 단골로 나온다.

태광실업은 정통 섬유기업은 아니지만 신발 품목에 섬유소재가 상당량 들어가고 봉제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섬유패션 업종에 속한다.

청와대 행정관의 룸살롱 성 접대 의혹의 중심에도 화섬기업인 태광산업(태광실업과는 별개 회사) 계열사 티브로드가 있다. 은둔의 기업으로 알려진 태광산업(태광그룹)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엔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청와대의 이메일 파동에도 티브로드(청와대 이메일 파동의 장본인인 이모 행정관은 티브로드 마케팅 팀장 역임)가 얽혀 있다. 과거에도 청와대 옷 로비 의혹 사건 등으로 [앙드레김(본명 김봉남)]이 구설수에 오르며 법정에 서기도 했다. 

이를두고 어떤 이들은 '섬유패션산업이 어렵다는데 저들은 무슨 재주가 있어 권력의 실세가 됐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돈잔치를 벌이며 로비의 귀재로 등극했는가'라며 묻는다.  이런 말을 들을때면 섬유패션업계의 부끄러운 일면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러나 언론에  오르내리는 이들 섬유패션인은 업계의 주류가 아니라 비주류에 속한다. 자금난과 인력난, 판매부진에 허득이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수많은 섬유패션인의 자화상은 결코 아니다. 

또한 수출전선에서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섬유패션인의 모습과도 거리가 멀다.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세로 알려지기 전 까지 지역 내 섬유업계의 단체장을 맡지 못했다. 부산경남에 사업장을 갖고 있었지만 지역 내에서도 비주류로 분류됐다.

그가 타 지역(전라도)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주류로 움직이지 못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런 연유로 인해 강 회장이 노무현 대통령과 코드(비주류)가 맞았고 노무현 정권 탄생에 지렛대 역할을 자처 했다고 알려져 있다.

노무현 정권의 실세로 등극한 후에도 그는 섬유업계 내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부산경남의 단체장은 그의 영향력에 비해 약했다지만 대한민국 섬유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정도는 맡을 수 있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신원 박성철 회장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맡았듯이.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비주류로 남아 있었다.

대통령의 사람이 된 이후에는 업계가 강 회장을 주류로 들어오도록 종용했으나 강 회장 스스로가 주류에 합류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당시 섬유패션업계는 섬유특별법을 추진하면서 강 회장의 지원 사격을 기대 했었다. 그러나 그는 섬유특별법에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지원도 공감대도 형성되지 못했다.

2006년 5월 29일 시그니스 컨트리클럽에서 가진 섬유업계 단체장 간담회에서 당시 경세호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직접 그를 찾아 섬유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지원사격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필자는 그 당시 대한민국 섬유업계의 수장인 경세호 회장이 고령의 몸을 이끌고 직접 그를 찾아가 섬유특별법 국회 통과에 협조를 부탁하던 광경을 지켜보면서 권력 실세의 위력을 실감 했었다.

결국 섬유특별법은 한나라당(당시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을 통해 발의 됐으나 국회에 상정 조차 못하고 무산됐다.

청와대 행정관의 룸살롱 성 접대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태광산업 역시 섬유업계 내에서 혀를 찰 만큼 비주류 기업이다.

업계를 위해 거의 나서지 않는 은둔의 기업이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다는 스판덱스 품목으로 돈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벌었지만 업계 일에 발 벗고 나서거나 섬유업종의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다.

오히려 태광산업 같은 기업으로 인해 섬유업종이 변화하지 못하는 업종으로 낙인찍히는 좋은 표본이 되곤 했다. 이 회사 창업주 고 이임룡 회장 역시 섬유업계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섬유단체장을 한 번도 맡지 않은 채 결국 타개했다. 

2세 제체로 접어들면서 이 회사는 섬유업종 보다는 금융업(흥국생명)과 미디어업종(케이블 TV, 티브로드), 사행성 업종(오락 게임 상품권 업체인 한국도서보급은 태광산업 이호진 회장과 그의 아들이 최대주주)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태광산업은 업계 일에 앞장서지 않고 섬유사업으로 번 수익을 다른 업종으로 돌리고 있다는 것 등으로 인해 업계 내에서 여전히 인기 없는 비주류 기업이다. 이런 기업이 불미스러운 로비에는 앞장서고 있다니 한심할 뿐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 옷 로비 사건으로 법정에 섰던 [앙드레김]은 왕성한 대외 활동과 섬유산업 홍보 대사 역을 맡아 [프리뷰 인 상하이] 전시회 등에 단골로 참여하는 등 섬유패션업계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그로 인해 대한민국 패션산업이 크게 홍보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역시 국내 3개 패션 디자이너 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채 혼자 움직이고 있어 패션 디자이너 업계 내에서는 비주류로 분류된다. 

[앙드레김]은 실제 옷로비 사건 이후 법정에 서면서 더 유명세를 탔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패션 디자이너 단체에 소속된 상당수 패션 디자이너들은 [앙드레김]의 국제적 명성과 대 언론 마케팅은 높이 평가하지만 그의 패션 작품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도 강한 편이다.

이처럼 비주류 섬유패션 인사들이 로비와 권력의 주변에서 구설수에 휘말려 섬유패션업계의 이미지를 흐려 놓고 있다. 국민들이 이들을 대한민국 섬유패션 업계의 주류로 인식하지 않았으면 한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조영준 발행인 ⓒ 세계섬유신문사)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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