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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전통 섬유공예, 천연염색 다회와 망수
등록날짜 [ 2023년11월03일 11시17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공예 칼럼니스트]우리나라 최고의 전통공예 기능인 무대로 전승의 활성화와 보급 선양을 주력하기 위해 매회 개최되고 있는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이 올해 48회째 개최되었다.

올해 대상인 대통령상에는 ‘정태재 묘 출토 금사 쌍학흉배’가 선정되었다.
 
국무총리상에는 ‘다회 망수’가 선정되었는데, ‘다회 망수’에 대해 “생소한 이름이다.”,  “그것이 뭔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이 많은 것 같다.

섬유공예에 관심이 많은 사람조차도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다회 망수는 다회(多繪)와 망수(網綬)이다. 다회(끈목)는 여러 올의 천연염색한 명주실로 엮어 짠 끈이다.

그 시원은 나무껍질이나 넝쿨, 짐승의 가죽을 잘라서 두 가닥 이상으로 꼬아 쓰던 것이 세 가닥, 네 가닥 등으로 땋은 짜임새로 변화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회 종류에는 광다회(廣多繪)와 원다회(原多繪)가 있다. 광다회는 주로 의복에 허리띠로 쓰이던 폭이 넓은 납작한 끈목이다. 광다회 중에서 폭이 좁은 것은 방울술노리개, 안경집 장식에 쓰였다. 원다회는 둘레가 둥근 끈으로 노리개, 주머니 끈, 유소(流蘇)를 만드는 데 쓰였다.
 
조선 시대에는 다회가 폭넓게 사용되었으며, 작업량이 많았다. 《경국대전(經國大典)》에 의하면 다회장(多繪匠)은 공조(工曹)에 2명, 상의원(尙衣院)에 4명, 전설사(典設司)에 6명으로 총 12명으로 매듭장 6명에 비해 2배나 많았다.

다회장은 기본적으로 다회 치는 다양한 기법에 관한 기술 못지않게 다회 재료인 명주실과 천연염료에 관한 전문지식 그리고 천연염색을 할 수 있어야 했다. 그리고 다회를 짜는 기술과 매듭으로 맺는 기술을 폭넓게 보유했다. 
 
조선 후기에는 진사전(眞絲廛)과 광희문(光熙門) 부근 등에서 다종 다량의 다회 품목을 취급할 정도로 저변화되었다(설지희. 2021. 문화재지 54(3):52-67).

조선 시대에 다회는 폭넓게 사용되었고, 다회장은 매듭장과 구별되었는데, 현재는 매듭장만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다회는 매듭의 일부 공정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매듭장에서는 다회 짜는 기술보다는 매듭 본연의 일인 유소 제작 등과 매듭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다회 짜는 것도 매듭을 짓기 위한 8사와 12사에 집중되어있는 경향이어서 16사(絲) 이상의 섬세하고 고급기술의 전승과 보급에는 다소 소홀히 되고 있다. 
 
한편, 망수는 다회를 이용해 다양한 모양으로 짜낸 것으로 ‘후수(後綬)’에 사용된다.

후수는 조선 시대 문무백관(文武百官)이 조복(朝服) 및 제복(祭服)을 입을 때 엉덩이 쪽에 두르는 장식으로 품계에 따라 무늬, 색실의 수, 고리(環)가 달랐다. 궁중 의상에 사용되거나 선비들의 멋을 내는 도구이면서 양반 등의 계급을 나타내는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조선 복식에서 절대적인 자리를 차지했었다. 
 
다회와 망수가 시대변화에 따라 용처가 없다시피 되었고, 전승 기술 또한 매듭장의 일부로 보거나 취급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제48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의 국무총리상에 선정된 ‘다회 망수’는 천연염색의 수준, 합사 및 직조 등 제작 솜씨가 매우 뛰어난 작품이었다.
 
이 뛰어난 ‘다회와 망수’의 섬유공예는 다른 다수의 전통공예와 마찬가지로 생활양식의 변화 속에서 전통적인 용도가 사라지거나 가격경쟁력이 현저하게 낮아졌다.

그런데 이들 기술과 공예품은 박물관 유물의 복원 외에 현대적인 제품과 융합으로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거나 한국의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전통 상품으로서 역할이 큰 것들이 많다. 
 
특히 ‘다회와 망수’는 중국 소수민족 및 동남아시아 등 외국의 전통 옷에서 볼 수 있는 색사(色絲)로 문양을 직조한 기술 못지않게 우리나라에도 우수한 직조기술이 있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공예 기술이자 공예품으로 해외 섬유박물관의 구매 가치가 높은 대상품이 될 수가 있다.
 
따라서 관련 기관에서는 천연염색과 명주실의 합사 및 직조기술이라는 전통 자원인 ‘다회와 망수’ 기능의 보존과 전승 및 섬유 패션의 마케팅 측면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해외 섬유 관련 박물관 및 컬렉터들에게도 적극적인 소개와 정보를 발신하길 바란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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