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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공진원의 공예 교육사, 절실한 이유
등록날짜 [ 2023년09월19일 15시42분 ]
천연염색 지도사 교육 전경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공예 칼럼니스트]공예 시장과 상품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공예 유통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에서 벗어난지 오래되었다.

스마트 기기와 결부된 새로운 방식의 유통이 보편화되고 있다. 시장도 국내 생산지와 소비지 시장을 넘어 해외까지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과 SNS를 통해 국제간의 직접적인 구매와 판매 또한 활발해졌다. 
 
시대의 변화 속에 우리나라 수공예상품은 유형의 상품인 공예품이 산업제품과 수입품의 공세, 생활양식의 변화, 인구감소 추세 속에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반면에 무형의 공예상품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무형의 공예상품 중 대표적인 것은 교육과 체험상품이다. 무형 공예상품의 비중이 커진 것은 여러 연구 결과에도 나와 있다. 
 
전남지역에서 사업자 등록이 되어 있는 공방의 경영 실태 조사에서 공예품의 판매로 공방을 운영하는 업체는 28%에 그쳤다.

교육과 체험만으로 운영하는 업체는 72%나 되었다(허북구 등. 2022. 전남 공예 공방의 운영 실태와 경영주의 의식 연구. 전남도립대학교 논문집 23:61-76). 사업자 등록이 안 된 공예 강사까지 포함하면 교육과 체험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공예인의 수치는 더욱더 비율이 높다.
 
무형의 공예상품을 취급하는 공방과 공예가의 비율이 매우 높은데, 공예 관련 정책은 주로 유형의 상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형의 공예상품은 무형의 상품과 그 특성이 다르게 되므로 실질적으로 공예인의 72% 이상이 공예정책 밖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유형의 공예상품 지원책은 지원 기관 또한 많다. 우선 공모전은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을 비롯해 각종 공모전이 있다. 공예품에 관한 인증제로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은‘전승공예품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대한민국명장’, ‘우수숙련기술자’, ‘숙련기술전수자’, ‘숙련기술장려 모범사업체’를 지정하고 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에서는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공진원에서는 공예디자인 상품개발 지원, 공예유통망 구축,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소벤처기업부 및 산하 공단 등에서도 다양한 지원책이 있다. 유형의 상품인 공예품은 잘 만들면 공진원뿐만 아니라 지원해주는 곳이 이처럼 많으면서 중복 수혜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에 비해 무형의 공예상품 개발과 제공업의 공예인은 공예의 확산, 공예를 통한 행복한 생활 영위, 청소년의 창의성 계발 등 비중있고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지원 정책은 지난해에 공진원의 사업인 ‘행복한 공예 교육’이 거의 유일하다.

그뿐 아니다. 공예인들이 강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인증이나 자격증이 필요한데, 그와 관련된 제도 자체가 공예 주무 기관이라 할 수 있는 공진원에 없다.
 
공진원에서 주관하는 공예강사 자격증이 없으니 공예 강사들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평생교육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문화예술교육사, 산림청의 목재교육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사설단체의 민간자격증을 취득하여 활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무형의 상품을 취급하는 공예인과 공진원은 접점이 없다. 이들에게 공진원은 본인들과 관련성이 없는 기관이며, 공진원 또한 이들에 대한 정보가 없고, 정책 밖에 있는 공예가들이 된다.

이들이 학교나 시설에서 교육과 체험을 하는 것은 공예를 통해 직업을 갖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데도 공진원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있으며, 공예산업의 성과로도 연결되지 않고 있다.

공예가 갖는 창의적 사고, 치유, 손 감각과 기술 등의 장점을 체계적으로 확산시키는 데도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문체부와 공진원에서는 무형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공예가들을 위한 정책에 비중을 늘리고, 정책의 틀 안으로 진입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공예 교육사 같은 자격증제를 만들어 국가에서 인정하는 정통적인 공예 교육사로 자부심을 갖고 떳떳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격증은 강사 경력이 쌓이면 승급할 수 있도록 하면 공예인들의 취업 등의 동태 파악이 가능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예 발전 정책을 수립하고 펼칠 수 있는 자원이 된다.
 
공예 교육사 등의 자격증 취득 희망자에게는 일정 시간의 교육을 받게 하는 것에 의해 공예이론과 실기의 강화 및 지도법의 개선으로 현장에서 실력 향상과 우수한 강사를 배출하여 공예를 효율적으로 확산시킬 수가 있다.
 
문체부와 공진원에서 설립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는 공예창작지원센터는 공예 교육사 양성을 위한 시설과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따라서 문체부와 공진원에서는 공예 교육사 자격증 수요와 교육 환경 여건이 갖춰져 있는 만큼 자격증제를 만들고 시행하는 것에 의해 무형의 상품을 취급하는 공예인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고 지원해 공예문화와 산업 발전의 동력으로 삼길 바란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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