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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전자레인지용 도자기 공예품 시장과 수요
등록날짜 [ 2023년09월15일 15시25분 ]
  전자레인지에서 천식고를 만들 수 있도록 제작된 황토 재질의 도자기(충주산방 노근진 작가의 공예품)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가전제품의 종류가 다양화해지고 있다.

늘어나는 가전제품 중 없어서는 안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전자레인지이다. 전자레인지가 광범위하게 보급됨에 따라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수 있는 식품의 종류도 많아지고 있다.
 
전자레인지로 식품을 조리할 때 가장 큰 매력은 먹고 싶을 때 간단한 조작으로 따뜻하게 하고, 편리하게 요리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형태의 냉동 및 건조 음식이 전자레인지를 전제로 유통되고 있으며, 그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전자레인지 관련 식품 시장이 커짐에 따라 그와 관련된 조리 도구 시장도 커지고 있다. 아마존 등인터넷쇼핑몰에서 ‘전자레인지용 조리 도자기’를 검색하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일본 쇼핑몰 라쿠텐(樂天市場)에서 ‘도기 전자레인지 조리(陶器 電子レンジ 調理)’를 검색하면 18,477건이 나온다. 같은 사이트에서 ‘전자레인지용 라면 조리 도자기’는 1,011건의 판매 상품이 검색된다(2023년 9월 14일 기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라면 조리용 도자기는 산업적인 제품도 있으나 수공예 공방에서 자체 실험을 거쳐서 만든 독특한 모양과 기능을 가진 아이디어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전자레인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라면 조리용 도자기가 대중화되어 있다면 지역 특산음식 소재의 조리나 특산음식의 조리에 맞게 제작된 수공예 도자기들도 특산물과 함께 판매되는 사례도 있다.

일본의 도자기 수산물 특산지에 있는 도자기 공방에서는 전자레인지에서 도자기를 활용해서 향토요리를 만드는 방법에 관한 레시피 소개와 함께 도자기를 판매하는 곳들도 상당히 있다.
 
국내에서도 전자레인지에서 마늘이나 은행을 구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도자기, 계란 찜용 도자기를 만들어 판매하는 곳들이 있다.

전남 나주에 있는 충주산방의 노근진 대표는 오래전부터 황토 재질의 전자레인지용 마늘 굽기용 도자기, 나주 전통 식품 천식고(배숙)과 달걀찜 제조용 도자기를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는데 지역 특산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허북구. 2020. 천식고와 배. 월간 글마루 123:100-105). 
 
위와 같이 일부 공방에서 우리 고유 음식을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할 수 있게 만든 도자기를 제작 및 판매하고 있으나 수제 도자기 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전자레인지용 식품의 대중화 물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공예 공방에서 전자레인지 조리용 도자기의 제작과 판매는 개성이 없는 1인 음식의 전자레인지 조리 식품에 감성을 더해 먹을 수 있게 한다.

도자기 공예품은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 발암물질인 비스페놀A 검출이 우려되는 플라스틱 및 비닐류와는 달리 소비자 건강에 대한 염려가 적고, 도자기의 새로운 시장의 수요 및 시장 창출과 공방의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특산물의 새로운 조리법 개발과 보급에 의해 특산물 판매 촉진에 활용할 수가 있다.

특산물과 전자레인지용 조리 도자기를 세트화한 상품들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 것에 의해 판매 촉진과 함께 특산물의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다. 
 
그런데 전자레인지용 도자기는 기존의 용도와는 달리 전자레인지의 특성과 조리하고자 하는 식품의 고유 특성,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조리 시 발생하는 문제 등에 관한 연구와 대책 그리고 마케팅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자기(磁器)와 도기(磁器)는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가 침투하기 쉽도록 만들어져 있다.

도자기를 구울 때는 1000℃ 이상의 고온에서 소성하므로 전자레인지나 오븐의 열에도 강하다. 다만 도자기는 30시간이나 40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들여 천천히 소성하므로 급격한 온도 변화에 약한 편이다.

냉장고에서 꺼낸 직후에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급격한 온도 변화에 의해 금이 생기거나 깨질 수가 있다.

특히, 금채 및 은채가 장식된 도자기는 벗겨지거나 흑색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도기(陶器)와 자기(磁器) 간에도 흡수성, 강도, 내구성에 차이가 있으며, 이것은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때 그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가 있다.

따라서 수공예 도자기 공방에서는 전자레인지용 조리 기구로서 도자기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지역의 상황을 고려하여 연구하고, 공방만의 고유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시대 흐름에 맞는 상품을 보유하게 되고, 시장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무기가 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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