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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대만 심계신촌 공방 거리의 성공 배후
등록날짜 [ 2023년06월08일 08시24분 ]
대만 심계신촌 공방거리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공예 칼럼니스트]서울에 있는 인사동 쌈지길이 연상되는 대만 심계신촌(Auditing New Village)은 타이중(臺中)시 시(西)구 민성(民生)로에 있으며, 옛 마을을 새롭게 꾸며 놓은 곳으로 한국 관광객도 많이 방문하는 거리이다.
 
도시재생에 성공한 곳, 청년창업기지로 성공한 곳, 옛 건물의 재활용에 성공한 곳, 여행객이 꼭 가봐야 할 곳, 대만 유일의 일일 시장이 형성되는 곳 등 여러 가지 수식이 붙어 있는 심계신촌은 1969년에 지어진 타이완 지방정부의 기숙사 촌이었다. 
 
심계신촌은 이 건물이 과거 타이완성 정부의 감사실인 심계처(審計處)의 기숙사가 있었던데 유래된 이름이다.

정부 건물인 심계신촌의 주택은 2층으로 된 저층의 기숙사용 건물로 내부 공간이 아기자기한 것이 특징이다. 
 
이 건물들은 1998년 타이완성 정부가 소재지가 타이중시 옆의 난터우시(南投市)에서 타이베이로 옮겨가면서 그 기능을 잃고 몇 년간 방치되었다.

도시 재개발 계획으로 철거 위기에 처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2015년에 타이중시 정부 노동국의 “스타에 도전하는 청년, 타이중에서 꿈을 키우다”라는 프로젝트 추진에 의해 청년 창업기지와 문화 창의 공원으로 탈바꿈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마을 이름은 ‘심계 368 문화 창의 마을(審計368新創聚落)’로 바뀌었으나 추억의 옛 건물이 활용되어 복고풍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듯 옛 이름인 심계신촌(審計新村)이라는 이름이 여전히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심계신촌은 젊은 사람들이 꼭 가봐야 할 순례지, 사진 촬영 명소, 다채로운 아이스크림, 귀여운 모아이, 창작 커피숍, 이탈리안 레스토랑, 공예품 상점 등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 거리가 많다.

매월 정기적으로 노점을 모집하는데, 평일에도 노점이 있다. 노점이 많을 때는 거리를 따라 100개 정도가 들어서 있고 조명 속의 관광객과 함께 거리를 흥미롭고 매력 있게 만든다. 
 
현지인뿐만 아니라 타이중 관광객이 꼭 방문해야 할 문화 및 청년 명소인 심계신촌은 먹을거리, 공예 중심의 체험과 공예품 판매, 쇼핑, 각종 이벤트가 풍부한 점 등 공방 거리로도 성공한 곳이다. 
 
심계신촌의 성공에는 여러 가지 분석이 뒤따르는데, 현지를 방문하면 성공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생각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입주 상점의 취급 품목 구성 측면에서는 ① 상점에는 재구매까지의 기간이 긴 공예 상품 단독이 아니라 재구매까지 기간이 짧고 재구매율이 높은 상품인 식음료를 결부시켰다.

② 하나의 공간에서 공방과 식음료를 판매하거나 각각의 상점을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도록 해서 먹고, 마시고, 만들고(공예품), 사진 찍기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③ 상점의 판매상품을 알 수 있도록 밖에 상품과 관련된 조형물을 만들어 두어 흥미도를 높였다. 
 
둘째, 건물구조와 동선 그리고 분위기 측면에서는 ① 기존의 2층 건물 주변 및 건물 사이에 난간과 통로를 개설, 관광객 위주의 동선을 만들었다.

② 공간의 높낮이에 변화를 주어 흥미를 부여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촬영할 수 있게 했다.

③ 사진 촬영할 수 있는 곳을 여러 곳에 의도적으로 만들어 두었으며, 소품을 장식해 두어 관광객들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다음 sns를 통해 확산이 쉽도록 해 두고 있다.

④ 조명과 노점의 활용에 의해 거리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행정 기관의 지원과 역할 측면에서는 ① 젊은이들에게 저렴한 임차료, 건물의 리모델링 등 행정 당국이 지원을 하고 있다.

② 기획 단계에서부터 국립타이완미술관 등과 연계하여 점이 아니라 점과 점을 선으로 연결하여 권역 관광을 가능하도록 관광정책을 펴고 있다.

③ 과거 정부의 감사실인 심계처(審計處)의 기숙사로 이용된 복고풍의 건물 등의 스토리를 적극 활용하고 홍보함으로써 역사 공부와 함께 과거의 건물과 기숙사를 관람하게 만들고 있다.

④ 도시재생에 성공한 곳, 청년창업기지로 성공한 곳, 옛 건물의 성공적인 재활용 등 시대적 화두와 결부시켜서 화제성을 높였고, 국내외 관계자들이 견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점들은 심계신촌 공방 거리의 성공 배후라 할 수 있으므로 도시재생 사업에서 공방의 창업과 활용을 추구하거나 공방을 기획할 때 참조하면 좋겠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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