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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젊은 공예가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야
등록날짜 [ 2023년05월30일 08시51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공예 칼럼니스트]플프마켓이 공예품의 새로운 판매 경로로 주목받고 있다.

청년 예술가나 사업가의 개성 넘치는 수제품이 거래되고 각종 문화공연 등이 더해진 프리마켓(Free market)과 벼룩시장을 뜻하는 플리마켓(Flea Market)의 조합어인 플프마켓 현장은 공예가들이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공예품을 판매하고, 소통하는 곳이다.
 
공예의 플프마켓은 코로나19의 유행으로 한동안 정체기를 맞이했으나 최근 지역 축제 등 각종 행사가 늘어나면서 행사장에 플프마켓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 행사장에서 플프마켓은 점차적으로 비중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2023 공예주간 행사에서 플프마켓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행사 현장을 방문해 보면 이색적이고 새로운 장르의 공예품을 갖고 나와 판매하는 플프마켓이 많아졌으며, 그 자리에는 20대 청년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다.
 
공예(工藝)는 일반적으로 실용적 가치와 미술적 가치를 가진 공작(工作)에 관한 기법 또는 조형예술이며, 공예품은 공작(工作, 물건을 만드는 일)의 결과물이다.

그렇기에 공예품의 제작과정에서는 수작업 비중이 컸고, 공예 소재 종류가 금속, 나무, 광석 등 소수였던 과거에는 공예가(工藝家)가 되기까지는 오랜 숙련 기간이 필요했다. 
 
이것은 숙련된 젊은 공예가의 탄생을 어렵게 했고, 숙련 기간이 길수록 직업 전환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에 비해 오늘날의 공예는 소재의 다양성과 제작 기법의 발전으로 전문적인 조리 교육과 숙련없이 인스턴스 식품을 조리하여 먹을 수 있는 것처럼 쉽게 만들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으며, 공예가의 입문과 포기도 쉽게 되고 있다.
 
그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각종 행사장의 플푸마켓에 나온 20대 공예가들의 공예품 또한 인스턴스 식품과 같은 공예품의 비중이 크다. 그들이 갖고 나온 공예품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툭툭 튀는 공예품이 많고, 판매 방식은 신선한 측면이 많다.

그렇지만 노련한 공예가와 판매 노하우가 축적된 사람들의 눈에는 미숙해 보인다는 평가가 많고, 실제로 매출이 신통치 않은 경우가 많다. 
 
이는 공예산업의 발전과 청년들의 직업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20대 청년들이 공예에 관심을 갖고 접근하는 것은 신시대에 맞는 공예품 종류와 제조, 소비 다양성에 따른 시장 확대, 공예에 대한 이해 폭의 증가와 그에 따른 소비 촉진, 새로운 공예인구의 유입에 따른 전통 공예의 계승, 고용창출 등 공예인구와 공예산업의 규모화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제조 기술과 판매 노하우 부족으로 플프마켓 등에서 실패를 자주 맞보게 되면 공예의 길을 벗어나기 쉽다. 젊은 공예가들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공예가의 길을 벗어나면 공예의 장래는 어둡게 되고, 공예계로는 큰 손실이 된다. 
 
공예 인재 확보와 손실을 줄이려면 기존의 공예뿐만 아니라 최근 새롭게 등장한 공예 및 공예와 융합된 상품 등에 이르기까지 교육과 체험 기회 제공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허북구, 김형길. 2013. 천연염색 성공전략. 세오와 이재).

특히 플프마켓, 포털 스토어 상품 등록과 홍보 등 공예품의 판매 경로별 마케팅 교육과 훈련 제공 등을 통해 젊은 공예가들이 실패 경험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현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는 청년작가 육성의 중요함을 인식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으나 조직과 예산에 한계가 있어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산업 및 고용관련 유관 기관은 물론 공예계, 예술계 및 관련 단체 등에서도 젊은 공예가들이 실패하지 않고 성과를 내도록 지지하고 보완해 공예를 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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