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달력
공지사항
티커뉴스
OFF
뉴스홈 > News > 칼럼/사설 > 객원칼럼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행사안내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칼럼-AI 시대와 공예 창작가의 길
등록날짜 [ 2023년04월24일 10시46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공예 칼럼니스트]공예는 좌절에서 시작되었다.

기존 도구가 기능적 · 상징적 · 종교적 · 미학적 측면에서 안겨준 좌절감을 창의적으로 극복하는 과정에서 발달해 왔다.

그 과정에서 축적된 공예품의 제작 기능은 전수와 숙련을 통해 전승되었고 시대에 따라 창의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수공예품은 천연재료의 사용, 숙련된 기능 그리고 창의성이라는 요소로 인해 디지털 혁명,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에도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다.

AI 시대는 그러한 생각을 비웃듯 AI로 대체되지 않는다고 말했던 직업에도 서서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시스템 중 하나인 챗지피티(ChatGPT-4)는 이제 단순한 참신함 이상의 수준에 도달했고, 변호사, 카피라이터, 작가, 프로그래머, 패션모델 및 인플루언서, 예술가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챗GPT-4에 몇 가지 단어를 제시하면 논리적인 기사를 쓰고, 1분도 안 되어 그림이 그려진다. 조금 더 발달되면 각 분야의 전문가나 예술가가 위협을 받을 정도이다.
 
공예 분야에서도 디지털 혁명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전통 목공예품에 대해 컴퓨터 수치 제어(CNC, 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기계에 의해 재현 제작은 어렵지 않게 되었다.

전통 목공예품 제작 공방에서는 CNC에 의해 일정 크기로 자르고, 다듬는 작업을 함으로써 균일하게 만들고, 제작 공정을 단축하고 있다. AI는 젊은이들이 전통 공예품 제작에 입문해서 10년 정도 기능을 숙련해야 할 것들도 단기간에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3D 프린터도 한몫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도 놀라운데 AI와 로봇은 계속 진화해 장인의 숙련된 기술과 디자인이 결합되어 공예가를 대체하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공예 작가보다 훨씬 더 우수한 공예품을 만들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챗GPT는 이 부분에 대해 그림을 예시로 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AI를 통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면서 인간 화가는 기술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으므로 더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가 그린 그림과 인간이 그린 그림을 비교함으로써 인간 화가의 독특한 감성과 표현력을 이해하고 심화시킬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AI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지금, 인간 화가가 그릴 수 있는 것과는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가능성도 있고,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도 확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인간의 감성과 창의성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 AI가 그린 그림은 인간 화가가 그린 그림과는 다른 존재 이유를 갖게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AI가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해도 인간 화가의 존재 이유는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간 화가의 감성과 창의성은 AI로 재현할 수 없습니다.”』
 
챗GPT는 AI가 작가를 지원하는 다재다능해질 수 있는 도구 및 새로운 분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즉 AI가 제공하는 혁신과 편리함에 도취 된다면 공예 창작가의 역할은 AI로 대체 될 수 있고, 공예가가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자신의 기술과 창작을 더 많이 성취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게다가 수공예품의 재료는 공업제품과는 달리 천연재료를 이용하므로 재료의 조정·준비에 시간이 소요되며, 수작업 의존도가 매우 높다.

최종 공예품은 스토리와 아이덴티티가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정체성은 공예품의 영혼이 된다. 따라서 AI 시대에 공예 작가들은 AI를 창의성을 대체하는 용도가 아니라 향상시키기 위한 독창적인 생각, 독창적인 아이디어 및 도구의 힘으로 활용해야 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편집부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일자
(입금자명 + 입금일자 입력후 국민은행:760-01-0057-191/세계섬유신문사로 입금해 주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행사안내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칼럼-인도네시아 천연염색 바틱 공예 염료 (2023-04-25 15:47:38)
칼럼-2023 공예주간, 공예자랑과 자랑의 심리 (2023-04-18 13:3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