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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대담-장윤경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패션업계와 함께 아름다운 세상 만들고 싶어
5월 대구에 신규 매장 오픈, 명품 의류 활용 업사이클링 상품 출시, 패션업계 파트너들과 자원순환 나눔 실천, 큰 도움준 고 박동준 디자이너에 감사
등록날짜 [ 2023년04월20일 13시59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대담=조영준 대표기자]나눔과 순환을 실천하는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는 물품을 기부받아, 판매한 수익금으로 '빈곤 해결'과 '불공정 무역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기부물품 가운데 패션제품의 비중이 가장 높고 명품 의류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상품도 최근 대거 선보이고 있다. 2002년 1호점 '안국점'을 시작으로 전국 164개의 매장을 열었는데 5월에 섬유패션의 도시 대구에 새로운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장윤경 CEO(상임이사)를 만났다.  
아름다운가게 장윤경 CEO(상임이사)
 
 
■ 5월에 대구에 신규 매장과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더군요. 
 
-아름다운가게 대구상인점이 5월 3일(수)에 오픈합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 1369-2에 위치해 있고 약 37평 규모로 지역 매장으로는 꽤 넓은 편에 속합니다.

오픈 파트너로 아름다운가게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대구달성구청과 대구교통공사가 함께합니다. 
 
새롭게 이전하는 상인점은 월성점에서 그리 멀지 않고 자원봉사자분들도 대부분 함께 이동해 이전과 같이 자원봉사를 지속하게 됩니다. 
 
대구상인점의 특징이라고 하면, 유동인구와 교통의 요지에 위치했다는 점입니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이 지나가고, 롯데백화점 상인점, 홈플러스 스페셜 상인점과 상인역이 있는 번화가로 위치가 주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아름다운가게 본연의 목적인 물품기부와 자원봉사, 그리고 착한 구매를 통해 자원순환과 나눔의 거점으로 역할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고, 매장의 수익을 지역 사회에 나누는 만큼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함께 공고히 할 예정입니다. 

매장 오픈에 맞춰 5월 9일(화)부터 대구섬유박물관에서 '최소한의 옷장'이라는 전시를 진행하는데 그곳에 아름다운가게에서 의류를 협찬합니다.

물품기부 박스를 비치해 관람객들이 기간내 박물관을 방문 물품을 기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5월 8일(월) 오후 3시에 이 행사의 협약식을 대구섬유박물관에서 가질 예정입니다.
 
■ 아름다운가게의 매장 개설 조건과 물품 기부 조건 절차 등은 어떻게 되는지요? 
 
-아름다운가게 매장 개설은 모두 직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전국의 110여 개의 매장은 모두 직영이며, 매장 오픈 시 모두 각 지역본부와 서울본부의 철저한 계획하에 시장 및 상권분석과 다양한 조건 등을 고려해 개설합니다. 
 
물품기부는 아름다운가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품을 기부려면 우선 개인의 경우 자신에게는 필요없지만 다른 이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정리해 가까운 아름다운가게 매장으로 방문 기부하셔도 되고, 수량이 많을 경우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아름다운가게에서 직접 수거를 하러 갑니다.

소량일 경우 유료로 편의점 택배 이용도 가능하니 이 점 참고하셔서 기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홈페이지에도 자세히 안내돼 있습니다.  
 
■ 대구에는 과거 고 박동준 디자이너가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에 이어 대구경북 대표를 맡으며 기여해 왔습니다만 안타깝게도 너무 일찍 타계하셨지요. 현재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하고 있는 패션업계 인사가 있는지요?
 
-고 박동준 대표님은 아름다운가게에 아주 큰 도움을 주신 분입니다. 아름다운가게 침산점이 박동준 디자이너의 씨앗기금으로 마련되었죠.

고 박동준 디자이너는 생전 아름다운가게 대구·경북본부 대표로 활동하면서 나눔 운동에 앞장 서셨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그 고마운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패션업계 인사는 따로 계시지 않지만 게스코리아, 리바이스, 마크모크, 스타일난다, 코웰패션 같은 패션업계의 파트너들과 함께 자원순환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 아름다운가게는 물품을 기부 받아 판매한 수익금으로 저소득층 빈곤해결에 앞장서 왔더군요. 기부물품 가운데 패션제품 비중이 가장 높다고 하더군요. 따라서 패션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 해 생산되는 의류량은 대략 1000억, 그리고 같은 해 버려지는 옷은 3%인 30억이라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숫자죠.

그만큼 의류 생산량이 많으니 아름다운가게에 기부되는 물품중 단연 으뜸은 의류입니다. 기부되는 의류량이 작년에 전체 물품기부량 중 약 60% 정도로 꽤 많은 양을 차지합니다. 
 
그 만큼 자원순환이 필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패션기업들이 유행을 선도해야하는 것은 그들의 너무 당연한 속성이겠지만 환경을 위해서 서로 많은 고민과 실천이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기업에서는 재활용이나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로 제작해 오래 입어도 인간에게도 지구에게도 좋은 제품들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저희와 같은 비영리단체들은 패션업계의 물품 기부을 기부받아 판매하는 재사용품 물품의 루트를 확대하고 이로써 물건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하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발생되는 수익금으로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돕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면 모두가 함께 기후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 최근 명품 의류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상품도 대거 선보였다고 하더군요. 현재 업사이클링 상품은 어떻게 판매되고 있는지요.
 
-아름다운가게는 대한민국 최초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에코파티메아리’라는 브랜드로 2007년 론칭해 그해 뉴욕 MoMA에도 진출하였지요.

꾸준히 소재 개발을 통해 데님, 폐가죽, 어닝 등을 활용 제품을 기획, 디자인, 생산해 아름다운가게 전국 매장과 주요 온라인 몰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작년말에는 명품 의류를 활용해 업사이클링 상품을 선보였는데 반응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제품의 생산도 물론 중요하지만 업사이클링은 환경과 뗄래야 뗄 수 없기에 교육과도 연계해 진행하고 있는데요, 업사이클링 키트는 현재 초중고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입니다. 
 
그리고 소재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것들의 원재료가 갖는 가치를 찾아 되살리는 것이 곧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얼마전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터키)에 대한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더군요.
 
-튀르키예 지진 소식을 듣자마자 현장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아름다운가게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시민, 기업, 기관에서 보내주신 물품을 가지고 수익을 내어 어려운 사람들과 단체를 돕는 곳이니만큼 현장에 가장 필요한 새 방한복 및 무릎 담요, 겨울용품 등을 구성해 약 5톤 분량을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서 안내받은 글로벌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 튀르키예 재난관리청으로 전달했습니다. 
 
이후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전국 108개의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는 긴급 구호를 위한 특별전을 열어 수익금의 일부와 온라인 모금으로 긴급 구호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1차, 2차 긴급구호 지원금은 총 1억3609만8000원으로 이번 긴급구호 지원금은 아름다운가게 매장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물품 기부, 봉사, 구매 등의 방식으로 십시일반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 구호금은 현지 파트너인 에이팟코리아를 통해 튀르키예에 전달돼 피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위생환경 확보를 위한 세탁시설과 위생용품 키트 제공 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 대기업 제조업체(현대모비스, 현대GIT)에서 평생을 근무하셨는데 제조업이 아닌 사회적기업으로 발길을 옮긴 이유는 무엇인지요.
 
-1985년 현대정공(현대모비스 전신)에 입사해 32년간 생활했습니다. 2002년 서울 본사로 올라오면서 홍보 업무를 맡아 진행했고, GIT에서 대표로 2년 반 정도를 근무했습니다.

평소에 베푸는 것도 좋아하고 기업에서의 위치가 파트너사나 관계사들에게 베푸는 입장이다보니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자연스레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퇴직 이후 사단법인 함께쓰는우산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운영했는데, 함께쓰는우산은 발달장애인들의 직업 재활 훈련을 하는 곳입니다. 함께쓰는우산에서 일하면서 발달장애인 친구들을 볼 때마다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좋았고 같이 하면서 의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업 재직시 아름다운가게에서 봉사도 하고 기부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 경험들 때문에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 지난해(2022년) 아름다운 가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제시 하셨더군요. 앞으로 아름다운 가게는 어떻게 운영하실 계획입니까?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20년간 성장해왔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이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해주신 기부천사, 활동천사(자원봉사자), 구매천사 등 모든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만들어온 가치를 잘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켜 앞으로도 시민들 곁에서 아름다운가게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도록 하고 싶습니다.
 
아름다운가게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전국 110여개 매장과 지역별 되살림센터를 기반으로 물품기부, 현금후원, 자원활동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활동터로서 역할을 더 단단히 다져갈 것 입니다.

더불어, 기업에게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새로운 기부 활동을 제안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입니다.
 
또한, 기후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시점에 아름다운가게의 역할이 너무 중요합니다.

물품기부로 자원순환을 이뤄 기후위기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하며, 또한 나눔에 있어서는 기후위기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를 발굴해 지원할 것입니다. 
 
아름다운가게가 미션으로 가지고 있는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만들기는’ 결코 혼자 할 수 없습니다.

모든 시민들이 소외이웃과 기후환경변화에 관심을 갖고 나눔과 순환이라는 대명제를 함께 실천해 나갈수 있기를 바랍니다.

활동천사, 기부천사, 구매천사들이 일구는 꾸준한 땀방울과 몸짓이 나비효과처럼 세상에 아름다운 물결로 번져나가길 기대해봅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가 함께 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 우리 사는 이 지구별을 되살릴 수 있고, 미래 세대에게 유산으로도 물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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