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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제주도 감물염색과 강화도 및 진도의 감물염색
등록날짜 [ 2023년01월25일 10시09분 ]

제주도 감물염색은 돌담, 제주해녀, 제주올레 등과 함께 제주문화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제주에서 가장 많이 행해졌고, 제주도의 환경에 맞게 발전한 제주도의 감물염색은 오늘날에도 친환경산업으로 유망하며, 제주도의 정체성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한 배경으로 인해 오늘날 친환경 천연염색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감물염색의 발전사를 연구할 때는 제주도 위주로 행해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감물염색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과거에 제주도에서만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거나 제주도와 전남 일부 지역에서만 행해진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 
 
제주도 외에 전남 지역에서 감물염색이 폭넓게 이루어졌고(허북구. 2016. 근대 전남의 천연염색 문화와 전통 기술. 세오와 이재), 전남 진도의 경우 일제강점기 때는 제주도 못지않게 감물염색이 많이 이루어졌음이 밝혀져 있다(허북구. 2017. 근대 전남 진도의 감물염색 기술과 문화. 세오와 이재).
 
그런데 과거의 신문 등을 보면 제주도와 전남 지역뿐만 아니라 중부 지역에서도 행해졌음을 알 수가 있다.

1935년 8월 16일 조선일보 2면의 기획연재 기사인‘생활 해전 종군기 13. 강화도 민어잡이B’에는 “그물에다 감물(澁)을 들이여 돗대에 거러노코 언덕우헤 궤딱지가티 막을 처논 술집문을 두다리여 얼근히 몃잔먹어 덜밧분틈을 타서 소처올르는『흠씩』를 위안한다.”라는 내용이 있다. 
 
강화도에서도 그물에 감물염색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인데, 다른 기사에는 강화도에서 감물 염료의 생산을 대규모로 했음을 나타내는 것들이 있다.

1928년 10월 16일자 동아일보의 ‘시삽생산백여명(枾澁生産百餘名) 입생산칠십만(0生産七十萬)’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강화는 경기도중 가장 불편한 곳으로 오해되어 있으나 동도(同島)는 이천칠백삼십이방리의 전 면적에 일만이천정보의 수전(水田)과 사천사백정보의 비옥한 수전(水田)이 있고, 그 생산물은 칠만삼천의 도민을 양(養)하고도 더욱 남으나 특히 동도(同島)에는 종종(種種)의 특산물이 있어 그중 최근 현저히 대두한 것이 가마니 생산과 감물(枾澁)의 착취(搾取)이다.
 
감나무(枾樹)는 전도(全島) 삼만본 가까이 있어 매년 천오륙백석의 감(枾實)이 채취케 되어 도외(道外)까지 반출되고 지금까지 돌아보지 안했던 감(枾實)이 착취도 자못 성적이 좋고, 백십석의 감물(枾澁)이 착취되었다.”라는 내용이 있다.
 
1928년 10월 18일자 조선일보 ‘부업성대(副業盛大)한 강화도(江華島)’라는 기사에도 1928년 10월 16일자 동아일보의 ‘시삽생산백여명(枾澁生産百餘名) 입생산칠십만(0生産七十萬)’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과 같은 내용의 기사가 있다.

즉, 감물(枾澁)을 생산하는 사람이 1백여 명이 되며, 최근에 대두되는 특산물로 강화도민의 부업에 큰 도움이 된다라는 내용이다.
 
강화도의 감물 생산을 다룬 1928년 10월 18일자 조선일보 기사와 1928년 10월 16일자 동아일보 기사에는 강화에서 생산된 감물의 용도나 감물염색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지 않으나 감물 생산자가 100여 명이다라는 내용은 감물 생산과 염색이 규모있게 이루어졌음을 추정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한편, 과거에 감물염색이 많이 이루어졌고, 감물염색 용어에서도 제주도와 유사성이 있는 진도, 그리고 과거에 감물 생산이 많았고, 그물 등에 감물염색이 이루어졌던 강화도는 제주도와 같은 섬이라는 점 그리고 삼별초(三別抄)의 난(亂)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 등에서 관련 연구 필요성이 제기된다.

추후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감물 염색 역사가 보다 명확해지길 바란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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