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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태국 천연염색에서 진흙의 활용 지혜
등록날짜 [ 2022년02월21일 10시40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태국 북동부 지역은 통칭 이산(I-San)이라고 한다.

이산은 코랏 분지에 위치 해있으며 북쪽과 동쪽은 메콩강이 흐르며, 남쪽은 캄보디아 접경지대에 있다.

이산은 인구가 약 2,200만 명 정도 되나 산업화에 뒤처져 태국에서 가장 가난하고 낙후된 지역이며, '눈물이 마르지 않는 땅'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경제적으로 열악하다.
 
경제적으로 뒤처진 이산은 역설적으로 전통 직조 문화와 천연염색 기술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직조는 현재도 200개 이상의 문양을 만드는 기술이 남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다.

천연염색은 지역마다 조금씩 특성이 있는데, 사꼰나콘(Sakon Nakhon) 주의 사꼰나콘읍은 쪽(인디고) 염색으로 유명하다. 
 
사꼰나콘에는 송크람(Song Kram) 강이 있는데, ‘Song’은 숲을 의미하고 ‘Kram’은 인디고(Indigofera tinctoria)를 의미한다. 그만큼 인디고 염색과 인연이 깊은 사꼰나콘에는 지금도 인디고 식물의 재배와 염색, 직조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묵다한(Mukdahan)주의 농성누아(Nong Sung Nuea)구의 농성(Nong Sung)과 수코타이(Sukhothai)주 시삿차나라이(Si Satchanalai)군은 발효 진흙염색 천의 전통이 계승되고 있다.
 
천연염색에서 진흙을 이용하는 전통과 기술은 한국 나주와 진도, 아프리카 말리(Mali), 중국 광둥성 슌더(顺德), 일본 가고시마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 등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진흙의 사용은 타닌이 많은 식물추출물로 천을 염색한 후 철분의 용해도가 높은 발효 진흙을 매염제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태국에서 진흙 염색은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사용하는 방법과 다르다. 그 방법은 300-400년 된 마을의 늪지나 강 등에서 발효된 진흙을 채취한 후 소금을 첨가한 후 염색하고자 하는 천을 약 3-6시간 정도 담가 놓는다. 너무 오래 담가 놓으면 천이 변질되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진흙에 담가 놓은 천은 꺼낸 후 깨끗이 씻어준다. 그런 다음 천이 포화될 때까지 물을 흡수하도록 물에 넣어 두는데, 이 과정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천이 부드럽게 변하는데, 햇볕에 말려 건조한다. 
 
발효 진흙의 처리를 마친 섬유는 원하는 색깔로 염색한다. 염색은 주변에 채취할 수 있는 염료를 이용하는데, 녹색은 망고나무의 줄기와 껍질을 이용한다.

노란색, 황갈색 및 녹황색은 잭푸르트(Jackfruit)를 이용하고, 크림색은 올리브 나무를 이용한다. 적색은 락(Lac)을 이용하며, 청색은 인디고 염료를 이용한다.
 
발효 진흙 처리를 해서 염색한 천은 첫째, 면직물도 실크처럼 부드러워진다. 둘째, 진흙 속의 미네랄 성분이 선매염 효과를 나타내 색상이 번지지 않고 쉽게 퇴색되지 않는다.

셋째, 진흙에 의한 냉감 효과가 있다. 다섯째, 알레르기에 효과적인 마그네슘, 피부 보습 및 치료에 도움이 아연 등이 천에 흡수되어 있으므로 피부 질환 치료와 건강 효과의 기대 등의 장점이 있다고 한다.
 
태국의 이산, 특히 묵다한주의 농성(Nong Sung)과 수코타이주의 시삿차나라이(Si Satchanalai)군 사람들은 조상들의 발효 진흙 염색의 지혜를 더욱더 발전시켜서 상품화하고 있으며, 활용도를 넓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에 감물로 염색한 후 시궁창의 발효된 흙 등으로 매염처리를 한 문화가 있다. 시궁창의 흙을 이용한 것은 경험상 흙의 입자가 작고, 철분의 용해도가 높아서 매염효과가 높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날은 과학에 의해 입자가 곱고 발효가 된 진흙을 이용하면 감물염색한 천을 검정색으로 염색하는 것도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태국 오지의 농부들이 발효된 진흙에 천을 넣어 염색했던 조상의 지혜를 오늘날에 상품화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또한 조상들이 경험에 의해 찾아낸 지혜를 과학에 의해 원리를 찾고, 천연염색에 활용하여 경쟁력을 높이길 기대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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