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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공예창작지원센터 활성화 위한 공진원의 역할
등록날짜 [ 2022년02월17일 17시30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에서는 2019년부터 공예문화활성화를 위해 매년 공모로 공예창작지원센터(이하 공예창작센터)의 조성을 지원해 오고 있다.

공모 첫해는 경기공예창작센터가 융합형으로 선정되었고, 2020년에는 전남공예창작센터와 진주공예창작센터가 섬유와 목공 특화형으로 선정되었다. 
 
공진원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예창작센터의 신규 조성 공모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첫 번째로 선정된 경기공예창작센터는 올해부터 문체부와 공진원의 재정 지원이 끊겼다. 
 
내년에는 전남과 진주 공예창작센터에 대한 재정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운영 인력의 공백에 따른 센터 운영의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각 센터에는 나름대로 활성화와 지속 경영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운영 주체에 따라서는 존폐의 우려가 있어 공진원의 역할이 요구된다.
 
공진원의 역할은 공예창작센터 지속 경영 측면 못지 않게 공진원의 규모와 조직 측면에서도 필요해 보인다. 현재 공진원은 같은 원 단위의 공공기관인 한국디자인진훙원과 규모 및 조직을 비교해 볼 때 너무나 왜소하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3개 본부 아래 11개 실이 있고, 해외센터 1개와 6개 지역 센터가 있다. 게다가 서울디자인재단과 부산, 광주, 대구, 대전, 강원에 디자인진흥원이라는 유관기관이 있어 정책과 사업이 지역까지 빠르게 전파되고 수행된다. 
 
공진원의 조직 규모는 명색이 국가의 공예문화 공공기관인데 서울디자인재단과도 비교가 안 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4개 본부 3개 센터 18개 팀인데, 공진원은 3개 본부 1개 센터 14개 팀이다. 
 
공진원은 조직 규모가 왜소할 뿐만 아니라 그 내용 면에서도 1개 센터는 한복진흥센터로 실질적으로 공예와 관련성이 적다. 디자인 본부는 공공디자인팀과 문화역서울 284팀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통 생활 본부는 한식과 한지에 편중되어 있어 일반 공예 분야와 거리가 있다. 
 
이 거리감은 공예본부가 있다고는 하나 각각의 공예 분야 그리고 지역과 거리감이 커서 공진원의 정책과 사업이 지역까지 빠르게 그리고 골고루 퍼지지 못하고 있다. 
 
일부 진행 사업은 편중, 병목 현상이 나타나 지역의 공예인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따라서 공진원이 조직 확대나 개편없이 현 상황에서도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지역 센터나 유관기관처럼 지역 거점기관이나 조직이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지역에 조성된 공예창작센터는 조성 주관기관과 재원이 문체부와 공진원이라는 점, 거점 지역에서 특성화된 공예 및 지역 공예가와 밀착되어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 그런데 현실은 공진원에 그러한 비전이 없고, 공진원에서 시행하는 사업에서도 배제되는 등 활용도 하지 못하고 있다. 
 
공예창작센터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재원이 끊기고, 활용도와 존재감이 낮은 센터는 그 존재 가치를 잃게 된다. 최악의 경우 폐쇄에 이를 수 있으나 조성기관인 공진원으로서는 재정 지원이 끝나면 통제가 어렵고 연결고리가 끊긴다. 이러한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고 지역의 공예와 공예인을 살리면 센터에 역할을 주어야 한다. 
 
그 대표적인 역할은 한국문화예술교육원의 문화예술교육사업, 꿈다락토요문화학교, 박물관 길위의 인문학처럼 다양한 공예교육사업을 만들고 공예창작센터에서 지역 내 공예인과 교육 수요자 간 연결을 시켜주는 중심적 역할의 수행에 의해 존재감을 높여 주어야 한다.

그러면 교육은 공예의 확산과 문화 혜택 그리고 공예문화를 살리는 힘이 되며, 공예 장비와 공간이 갖춰진 공예창작센터의 활용력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공예의 생활화, 공예 융성 및 시민들에게 공예로 인한 행복감을 높여 주는 효과를 낼 수가 있다. 
 
문체부와 공진원으로서는 돈 들여서 조성한 공예창작센터가 없어질까 하는 고민에서도 해방된다. 공예의 대중화와 지역 공예의 활성화, 공예로 행복한 시민을 위해서 문체부와 공진원은 공예창작센터에 역할을 부여하고 활용하길 바란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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