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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새해, 비즈니스 리셋전략이 필요하다
등록날짜 [ 2022년01월01일 00시15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김중희 섬유칼럼니스트/(주)동진 기술고문]다사다난했던 신축년을 보내면서 요즘 시국에 빗댄 사자성어로 묘서동처(描鼠同處: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 즉 도둑 잡을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된 걸 말함)와 인곤마핍(人困馬乏:먼 길을 달려와서 사람과 말이 모두 지쳐 피곤함/모두가 코로나로 지쳐 피곤한 상태를 말함)이란 말을 남기면서 한해를 마무리 했다. 
 
이제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이했다.
 
연말연시 연이어 국제유가와 수입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식량 등 수입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등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새해를 맞는 기분도 그다지 상쾌하진 않다.
 
지난해 11월 초순 실시된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예상을 초월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코로나 방역도 참으로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공교롭게도 제 20대 대선을 약 2개월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치적으로 여야 간 극심한 대립양상으로 인해 치열한 정쟁이 빚어지고 있다.
 
정치권이 정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각종 수입 원,부자재 가격의 폭등으로 인해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들이 새해를 앞두고 신년도 사업계획마저 불투명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형국이다.
 
이처럼 극도로 어려운 상황하에서 “새로운 도전의 시대, 최고의 기회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리셋 전략”을 주제로 룬샷(LOONSHOTS:미친 자 취급을 받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는 파격적인 아이디어)을 활용해 불황에서도 승리를 거둔 사례를 소개한 베스트셀러 “룬샷-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승리로 이끄는 설계의 힘” 저자인 미국의 물리학자 사피 바칼 박사의 강연이 필자의 눈에 띄었다.
 
사피 바칼(SAFI BAHCALL) 박사는 지난 12월 1일 ”동아비즈니스포럼 2021” 기조연설에서 언뜻 미친것처럼 보일정도로 파격적인 아이디어(LOONSHOTS)를 강조하면서 혁신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이 아이디어를 보호하고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조직구조를 제대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승리로 이끄는 설계의 힘은 룬샷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어떻게 세계 패권을 잡았는지, 애플을 세운 스티브 잡스부터 영화〈스타워즈〉시리즈, 바이오테크 산업의 문을 연 제넨테크까지 이들은 무엇이 달랐기에 결정적 순간에 폭발적 성장을 할 수 있었는지 알려준다. 
 
그는 이들이 모두 룬샷이라는 파격적인 아이디어, 즉 외면 받던 아이디어를 발 빠르게 육성해 성장의 동력으로 만드는 시스템을 갖추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창의성과 효율성의 선순환 시스템을 통해 세계의 패권을 잡고, 질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주장했다. 
 
필자는 근 2년간 코로나에 갇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한 우리 섬유패션업계에도 이같은 룬샷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남들이 무모하다고 혹은 미쳤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과감히 도입해 기업 설계에 적극 도입함으로써 우리 업계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길을 향해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입해 성장해 나가는 기업들이 우리 업계에도 많이 있기 때문에 올해는 이런 기업들을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해 위기를 돌파해 나갔으면 한다.
 
필자는 최근 원사 개발 건을 협의하기 위해 경북 경산에 있는 모달 및 아라미드 원사생산 전문 기업인 삼일방직(주)를 방문한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 기업은 대한민국 산업과학기술분야 주요인물로 선정된 바 있는 노희찬 회장의 탁월한 경영관리 능력으로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미국내 뷸러 퀄리티 얀스 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노 회장은 섬유분야에 발을 들여 놓은 지 올해로 꼭 60년을 한결같이 생산현장에서 몸 바쳐 온 과학기술경영인으로서 80노구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다.
 
미팅 당일에도 필자는 회장실에서 한참을 기다려 공장 현장 순시 후 돌아오는 노 회장을 만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노 회장은 매일 약 2만평 생산현장을 순시하면서 약 1만 2천보 걷기로 건강도 지키면서 기업을 경영해 나가고 있었다. 
 
노 회장이  스스로 사피 바칼 박사가 강조한 룬샷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필자의 눈에는 과학적인 사고(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꾸준한 연구개발 없이 이 힘겨운 상황에 기업이 유지 성장 발전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업계에도 노 회장을 비롯해 많은 중소 기업인들이 아마도 룬샷 경영을 도입했기 때문에 무에서 유를 창조하면서 위기 상황하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어려움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기업인들 모두가 새로운 도전을 위한 파격적인 아이디어(룬샷)와 꾸준한 연구개발에 힘을 기울이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우리 업계가 이런 기업인들의 경영관리 능력과 신념을 벤치마킹 해 위기를 슬기롭게 돌파해 나가는 한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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