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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천연염색 섬유, 탄소 감축 옵션이다
등록날짜 [ 2021년12월06일 09시04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 섬유 패션 산업은 환경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섬유 염색과 후처리에 사용하는 물은 전 세계 수질 오염의 약 20%를 차지한다. 합성 섬유의 세척에 따른 미세플라스틱은 연간 50만 톤이 방출되며, 전 세계 배출량의 35%를 차지한다.

폴리에스터 의류를 한번 세탁하면 먹이 사슬에 들어갈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 700,000여 개가 배출된다. 
 
유럽 환경청(European Environment Agency)은 2017년 유럽연합(EU)의 섬유 구매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인당 약 654kg이었다라고 밝혔다.

유엔(UN)의 보고서에 의하면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10% 정도이다. 이는 국제선 및 해상 운송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영국의 비영리단체‘폐기물 및 자원 실행계획 (WRAP)'에 의하면 2000-2015년 사이 전 세계 의류 생산량은 두 배로 증가했으며, 소비자들이 의류를 평균적으로 착용하는 횟수는 36% 감소했고, 1인당 구매량은 40% 증가하면서 사용기간이 짧아졌다.
 
유럽인들은 매년 11kg의 직물을 버리고 있으며, 제조사들의 재고품도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다. 2017년에는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2860만 파운드(약 422억원) 규모의 재고 상품을 소각한 것이 논란화 되었다.

이후 재고를 기부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는 업체가 늘고 있으나 최종적으로는 99% 이상이 폐기되는데, 폐의류의 소각 및 매립에 따른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20억톤으로 추정된다.
 
섬유 패션 제품의 재활용 비율이 낮은 것은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섬유를 혼합하여 만든 것은 고품질 소재로 재활용하기가 어렵다.

화석 연료로 제조되는 폴리에스터와 같은 합성 섬유는 원래의 분자로 분해하여 재활용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으나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소요되며, 그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된다.
 
패션 산업은 이처럼 제조에서 폐기에 이르기까지 탄소배출이 문제 되는 가운데, 2021년 9월 기준 137개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 선언을 하는 등 탄소 감축에 대한 거센 압력을 받고 있다. 
 
탄소중립을 2050년까지 실현하기 위해서는 3가지 옵션이 있다. 첫째는 현재의 연간 약 50Gt의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0)로 하는 것이다.

둘째는 배출된 만큼 흡수하여 상쇄시키는 것이다. 셋째는 가능한 배출을 줄이고, 줄일 수 없는 분량은 흡수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옵션 중 셋째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다.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고 감축할 수 없는 배출분을 흡수하는 방법에는 식물의 식재를 늘리는 것, 해양에 서식하는 플라크톤 등에 의한 이산화탄소 흡수,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 생물공학을 활용한 경제활동, 바이오숯의 이용 등이다.
 
이중 바이오숯은 바이오매스를 무산소 또는 저 산소 조건에서 열분해하여 만든 숯으로 이산화탄소를 함유하며, 수 백 년 동안 분해가 되지 않는다.

즉, 목화, 모시, 대마, 쐐기풀 등을 재배하면 식물이 광합성 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식물체를 구성하는데, 섬유를 만들어 직조를 해도 이산화탄소가 함유되어 있다.   
 
천연 섬유로 만들어진 의류를 소각하거나 매몰 처리를 하면 탄소가 배출되는데, 이것을 바이오숯으로 탄화시키면 공기 중에서 흡수한 이산탄소를 수 백 년에서 천년이 넘도록 고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데 천연섬유에 합성염료로 염색한 것들은 바이오숯의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발생이 많고, 바이오숯을 농경지 등에 사용할 때 제한 요인가 된다.
 
따라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의류 폐기물을 탄소 감축에 활용하려면 천연섬유(바이오매스)에 천연염색을 한 의류를 사용하고, 폐기 시는 이것을 바이오숯의 재료로 사용하는 것에 의해 탄소 감축 옵션이 된다. 섬유패션업계는 이점에 주목하고, 천연염색을 탄소 감축 옵션이라는 측면에서도 접근하고 활용했으면 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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