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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온돌방 쪽 염색이 천연염색에 시사하는 점
등록날짜 [ 2021년10월12일 09시35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천연염색은 세계 각지의 풍토(風土)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역 고유의 광물과 자생식물은 각 지역의 전통적인 천연염색을 탄생시켰고, 특색을 갖게 했다.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어왔던 인디고 염색도 마찬가지이다.
 
인디고 염색은 5,000여년 이전부터 사용되었으며, 세계 곳곳에서 지역적 특색이 가미되고, 발전했다.

인디고 염료 제조법은 한국, 인도, 일본 오키나와, 중국 등 많은 지역에서 니람(泥藍)법을 채택했다. 일본과 아프리카 및 중국 일부 지역 등지에서는 인디고 식물 잎을 발효시켜서 이용해왔다. 
 
아프리카 요르바에서는 인디고 볼을 만들어 염료로 이용했다. 유럽에서는 인디고 식물인 대청(大靑, woad)을 수확한 후 방앗간에서 대형맷돌과 말을 이용하여 분쇄하고, 이것을 둥글게 만들어 염료로 이용했다.
 
인디고 염료의 환원과 염색조 또한 다양하다. 중국 운남성 일대의 소수민족,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지에서는 항아리에 쪽 염료를 넣고, 석회 또는 잿물을 넣고 발효 환원을 시켰던 전통문화가 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땅속에 구덩이를 만들어서 이용한 문화가 있다.
 
인디고 염료를 이용한 문양염색은 중국 묘족의 밀랍, 단풍나무 수지액 등을 이용한 방염 염색법이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밀랍을 이용한 바틱 염색법, 동유럽의 금속 블록을 이용한 블루 프린팅, 중국과 일본의 홀치기 염색법, 아프리카의 아디레는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중국 소수민과 태국의 몽족, 서아프리카에서는 달걀 흰자위와 소가죽 아래의 지방을 천에 바르고, 건조 후 다듬이질을 한 인디고 염색 후처리 기술이 존재했다. 
 
인디고 염색은 이처럼 세계 각지에서 행해져 온 가운데 특정 국가에서는 차별화된 독특한 염료 제조와 염색법이 발전했고, 그것은 오늘날 차별화된 전통문화 자산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통 인디고 염료 제조와 염색 기술이 전승되고 있는데, 일부 사람들은 개성이 없다며 평가절하를 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차별성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전통 쪽 염색도 그 과정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개성적인 것이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온돌방 쪽 염색 기술’이다. 이것은 겨울에 온돌방을 이용해 인디고 염료를 발효 환원시키고 염색에 이용한 것이다. 
 
인디고 염료의 발효 환원을 위해서는 최저 25℃가 유지되어야 하므로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인디고의 발효 환원에 문제가 없으나 추운 겨울이 존재하는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에 쪽염색이 어렵다. 우리 조상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온돌방을 쪽염색에 이용한 것이다.
 
온돌방문화는 우리나라 고유문화인데, 전남 나주에서는 인디고 염료 항아리를 사람이 거주하는 온돌방에 들여놓고 이용한 것 외에 쪽 염료의 발효 환원과 염색을 위한 전용 온돌방을 만들어서 이용한 문화가 존재했었다.
 
이 온돌방 쪽 염색 기술은 온돌문화를 탄생시킨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쪽 염색에 이용한 것으로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기술이며, 각 가정에서 쪽 염색을 할 만큼 대중화된 것의 산물이기도 하다.
 
자연조건에서 쪽의 발효 환원이 불가능한 우리나라 겨울철에 온돌방을 이용해서 염색한 쪽 염색물은 색상과 채도에서도 다른 나라 및 한여름에 염색한 것과 차이가 있었다.

따라서 이를 국제사회에 부각 시키는 것에 의해 한국의 온돌문화와 인디고 염료의 발효 환원, 겨울철 염색에 의한 고유의 색깔 등이 주목받을 수가 있다.
 
마찬가지로 현재 우리나라 천연염색은 염료 제조와 염색기술, 인구수 당 공방 수와 보급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나 국제사회와 업계에 이 정보가 제대로 발신되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된 정보가 없으니 한국의 천연염색 관련 전문가, 염료, 염색, 염색물 등에 대한 소비가 저조하다. 
 
이 문제점을 타개하려면 온돌방 쪽 염색처럼 한국만의 차별화된 천연염색의 장점을 찾고, 그 정보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발신해서 주목도와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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