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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중국, 베트남 국경지대의 섬유용 바나나 나무
등록날짜 [ 2021년05월10일 11시46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타이난=야마나카 아야]바나나섬유와 천연염색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의 공예 및 염색 전문가인 야마나카 아야(山中 彩)씨가 기고한 글을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국장이 번역했다.

글쓴이 야마나카 아야(山中 彩, Aya Yamanaka) 씨는 2017년에 일본 가나자와미술공예대학 공예과 염직전공을 했다. 현재 대만 타이난예술대학응용예술학과 섬유전공 석사 과정에 있으며, 염색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편집자주)

씨가 많이 들어 있는 실바나나 나무의 열매, 베트남 소수민족 블랙몽족의 주택, 조사를 위해 임대한 소수민족 주택의 쪽 염색 시설(위부터 시계방향)


■ 중국과 베트남 국경지대를 방문 조사

일본 오키나와의 염직공방 바나나네시아(バナナネシア) 주최자 후쿠시마 야스히로(福島泰宏) 씨와 현대 미술가 엔도 카오루(遠藤 薫) 씨가 중심이 된 바나나 섬유 연구팀에 합류하게 되어 2019년 9월에 베트남 북부에 있는 중국과 베트남 국경지대 사파의 소수민족 마을을 방문했다.

이곳을 방문하게 된 계기는 엔도 카오루 씨가 오키나와의 염색공방 바나나네시아에서 바나나 섬유로 실 만들기를 배울 때 공방주인 후쿠시마 씨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발단이 되었다.

후쿠시마 씨는 베트남과 중국의 국경에 있는 파초(실바나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엔도 씨가 베트남 북부 도시인 하노이에 거주하면서 소수민족과 알게 되었고 방문 조사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졌다.

엔도 씨는 현지에서의 사전 조사 결과 베트남에서는 17세기에 청길포(青吉布)라는 바나나 섬유가 존재하고 있었으며, 현재는 기술이 끊긴 것을 확인했다.


■ 중국 문헌에 나타난 바나나 섬유
바나나는 식용바나나(Musa acuminata)와 실바나나(Musa balbisiana)가 있다. 식용바나나는 열매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며, 실바나나는 열매에 씨앗이 가득 들어 식용되지 않으며, 나무 줄기가 섬유용으로 이용된다.

바나나 섬유는 오키나와에서는 지금도 파초포라 불리며, 전통문화로서 계승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초갈(蕉葛)이라 불린 바나나 섬유가 사용된 적이 있었다. 중국 한나라 시대(BC 202 –AC 220년)의 문헌에 교지갈(交趾葛)이라는 설명이 있다.

교지(交趾)는 전한무제 시기 때 현재 베트남 손코이강 주변이다. 진나라(AC 265- 420)의 남방 초목상(南方草木状)에는 초의(蕉宜)로 기록되어 있고, 청나라(AC1644-1912)의 남월필기(南越筆記)에는 초마(蕉麻)로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으로 보아 베트남 북부 손코이강 유역에는 한때 바나나섬유를 제작 및 이용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었다.

더욱이 식물학 분야에서는 실바나나의 원산지는 중국 ‘광시좡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윈난성(雲南省) 남부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윈난성과 국경지대인 베트남 북부에도 실 바나나가 자생하고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 실바나나 나무를 찾아서 입산
베트남 북부인 사파 지역에서 협력자분들과 합류한 후 산을 잘 아는 현지 남성의 인솔을 받아, 현지 마을의 소수민족의 여성 3명과 함께 실바나나 나무(実芭蕉)를 찾아 산으로 들어갔다. 현지 분들의 많은 협력과 힘든 여정 끝에 실바나나 나무를 찾을 수 있었다.

실바나나 나무와 식용바나나 나무는 나무만 봐서는 쉽게 구별이 되지 않으나 열매를 잘라 보면 쉽게 구분이 된다. 베트남 북부 현지에서는 현재 이 실바나나 나무로 실을 만들고 있지는 않지만 건조한 바나나 섬유를 낚싯줄에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현지 안내인 남자는 실바나나 나무를 채취 후 건조 시켜서 섬유를 만들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후쿠시마씨는 바나나 섬유를 직물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섬유가 필요하므로 깨끗한 상태에서 줄기를 벗겨서 채취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소수 민족의 주택 안에 있는 직기와 물레, 집 주변의 쪽 염색 천, 실바나나 나무를 이용해 바나나 섬유를 만드는 모습(위부터 시계방향)


■ 소수민족의 거주지를 작업장으로 임대해서 섬유를 제작
실바나나 나무를 발견한 후 이것으로 섬유를 뽑고 종이를 만들기 위해 소수민족의 거주지를 작업장으로 빌렸다.

소수민족의 주거지는 전통적인 주택에는 뼈대와 벽에 나무와 대나무 · 흙 등이 사용되나 최근에는 함석과 콘크리트 블록 등을 함께 이용해서 짓는 곳들이 많았다. 1층에는 부엌이 있고 마루의 2층에는 불을 피우는 곳이 있다.

부엌에서 불을 지피고 나서 생성되는 목회(나뭇재)는 쪽염색 할 때 알칼리재로 이용된다. 외부에는 쪽염료 항아리 등 쪽염색에 필요한 것들도 있었고, 쪽염색 천이 널어져 있었다. 오두막에는 직기와 물레가 있었으며, 위층에는 누에고치를 치는 방이 있었다.

이곳에서 채취한 실바나나 나무의 줄기의 껍질을 벗겨 칼로 자른 후 나뭇재와 함께 큰 솥에 넣고 끓여서 실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 감사의 글
베트남 현지 취재는 염직공방 바나나네시아(染織工房バナナネシア, http://banananesia.official.jp) 대표 야스히로(福島泰宏) 씨, 현대 섬유공예가 엔도 카오루 씨(遠藤 薫, https://www.kaori-endo.com)와 베트남 현지인으로 하노이의 패션 디자이너 Vu Thao 씨( kilomet109 대표, https://www.kilomet109.com)씨 그리고 ReASIA(https://reasia.org)에 감사를 드린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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