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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푸드 텍스타일의 성공이 천연염색 업계에 주는 메시지
등록날짜 [ 2021년05월03일 15시06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글로벌 패션 어젠다(Global Fashion Agenda, 2017)에 의하면 전 세계 연간 의류 폐기량은 9,200만 톤에 이르며, 그 양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 폐기량도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음식물 폐기량이 2030년이면 연간 6,000억 달러 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매일 1만5천톤, 연간 5백만톤 가량의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다. (참조:http://www.thinkfood.co.kr).

일본 또한 2019년 전국의 식품 손실은 연간 643만 톤에 이른다. 이는 국민 한 사람당 연간 50kg 이상의 식품을 폐기하는 것과 같은 양이다.

일본의 기업인 주식회사 도요시마(豊島, Toyoshima & Co., Ltd)에서는 의류와 음식 폐기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푸드 텍스타일(Food Textile)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푸드 텍스타일 프로젝트의 주체인 도요시마는 1841년 창업한 대형 섬유업체이다.

원래는 목화 도매업을 했으나 현재는 면화 외에 양모 등 섬유 원료와 원사 · 직물 처리, 의류 제품의 생산 관리 및 납품까지 일련의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 제안 기업으로 다양한 지속 가능한 소재의 개발과 제공, 테크 벤처 투자와 스마트웨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도요시마는 약 30년 전부터 의류 산업을 통한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노력을 시작했으며, 그동안 유기농 취급, 섬유 재단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100% 업사이클 실의 제작과 활용 등 수많은 지속 가능한 소재 취급과 프로젝트를 탄생시켰다.

푸드 텍스타일 프로젝트는 규격 외 제품이나 가공 시 조각 등 폐기 예정인 채소와 과일을 염색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대기업 식품 메이커나 음식 체인, 농장 등에서 거둔 식품 잔류물을 의류 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도요시마에서 푸드 텍스타일의 시작은 디플레이션 시대에서 섬유 중개업의 한계,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형 사회의 미래에 대한 의문을 안고 있을 때 타 업종 교류회에서 식품 회사의 식품 폐기물 고민을 들으면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식품 폐기물을 의류 섬유의 제조에 활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각각의 음식에 대해 염료로서의 가능성 테스트를 반복했다. 실험 결과 견뢰도가 낮고, 음식의 색상과 달리 나타나는 색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연구 개발을 거듭한 끝에 식품 유래 염료로 염색한 원단은 특유의 부드러운 색조를 가지면서도 색상 내구성이 높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하나의 식품에서 여러 색의 염료를 추출할 수 있게 되었고, 지금까지 약 50종류의 식품에서 500가지 색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일본에서 푸드 텍스타일은 식품에서 염료 추출, 염색기술 확립뿐만 아니라 사업의 전개 측면에서도 성공적이다.

사업의 전개 구조는 염료로 활용되는 식자재 폐기물을 제공하는 식품기업, 그것을 받아서 염료를 추출하고 염색해서 원단을 제공하는 업체(도요시마), 식품으로 염색한 원단을 구입한 후 각각의 디자인과 브랜드로 만들어 제품을 판매하는 여러 기업으로 되어 있다.

식품 폐기물의 이용과 ‘지속 가능한’ 이라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배려와 명분, 소비자에게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전달하는 브랜드, 그것을 지지하는 섬유 회사의 존재가 힘을 합침으로써 푸드 텍스타일이 성공한 것이다.

이것은 천연염색이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이라는 시대적 명제에 응답할 수 있는 기업의 환경친화적인 노력, 환경친화적인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진 천연염색 원단의 생산과 유통을 지지하는 섬유 회사의 존재, 각각의 브랜드에서 천연염색을 활용한 다양한 소비자 접근 전략이 필요하고 협업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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