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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바나나 섬유와 파초포
등록날짜 [ 2021년04월27일 18시03분 ]

야마나카 아야 염색작가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타이난=야마나카 아야]일본에서 바나나섬유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일본의 공예 및 염색전문가인  야마나카 아야(山中 彩)씨가 기고한 글을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국장이 번역했다.

글쓴이 야마나카 아야(山中 彩, Aya Yamanaka) 씨는 2017년에 일본 가나자와미술공예대학 공예과 염직전공을 했다. 현재 대만 타이난예술대학응용예술학과 섬유전공 석사 과정에 있으며, 염색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편집자주)

오키나와의 염직공방 바나나네시아의 파초포(바나나 섬유)

■ 바나나섬유 연구 프로젝트란
바나나 섬유 연구 프로젝트(Banana Fiber Research Project)는 일본 오키나와의 염직공방 바나나네시아(バナナネシア) 주최자 후쿠시마 야스히로(福島泰宏) 씨와 현대 미술가 엔도 카오루(遠藤 薫) 씨가 중심이 되어 '동남아시아와 남태평양 지역에 전해지는 파초포(芭蕉布, 일본에서는 바쇼포라 한다) 문화에 대한 현지 조사로 뿌리를 찾고, 제작 기술이 단절된 지역의 부흥과 존속하고 있는 지역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파초포(芭蕉布, 실바나나라고도 부른다)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팀은 파초포가 존재한다는 문헌을 바탕으로 대만의 란위섬(蘭嶼島) 화롄현(花蓮県), 베트남 북부 까오방 지역을 조사하였으며, 중국 푸젠(福建), 광둥(広東), 광시(広西)자치구, 윈난성(雲南省)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필자는 그동안 조사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파초 실 재료가 되는 야생바나자 줄기의 껍질을 벗기는 모습

■ 파초로 불리는 실바나나와 파초포
파초(芭蕉)는 파초과의 다년초인 야생 바나나(Musa balbisiana)이다. 야생바나나는 실을 뽑기 때문에 실바나나라고도 하며, 바나나 섬유의 재료로 사용된다.

한국에서 파초(芭蕉)로 불리는 것은 Musa basjoo이다. 파초포는 야생바나나에서 섬유를 채취한 실로 엮어 짠 천이다.

오키나와와 아마미 제도(奄美諸島)의 특산품으로 얇고 가벼우며, 견고해 땀을 흘리기 쉬운 고온 다습한 남서 제도와 일본 본토의 여름에도 피부에 달라붙지 않고, 시원한 느낌이 있어 기모노, 모기장, 방석 등 다방면에 걸쳐 이용돼 왔다.

독특한 광택이 있고, 여름에도 시원한 느낌이 드는 파초포는 한때 오키나와 서민의 평상복으로 사랑받았었다. 마포(麻布)의 원료인 저마(苧麻) 등은 균일한 섬유가 나오나 야생바나나 줄기(가짜 줄기)는 고리 층을 이루고 있으며, 한 장마다 질이 다른 섬유가 나온다.
 

파초포의 실이 되는 섬유


■ 바나나섬유 연구 프로젝트의 중심인물, 후쿠시마 야스히로 씨
바나나 섬유 연구 프로젝트의 중심 인물인 후쿠시마 야스히로(福島泰宏) 씨는 대학 시절에 문화 인류학에 관심을 가지고 오키나와 아마미를 포함한 류큐의 기층문화에 대해 배우고 있었다.

1985년 당시 오키나와 오기미촌(大宜味村) 기조카(喜如嘉)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에 의해 파초포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던 것에 끌려서 공예에 종사하면 어떻게든 생활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파초포의 제작을 시작했다.

토시코 타이라(平良敏子) 파초포 공방 등에서 기술을 배우고, 후에 독립적으로 시작한 염색 공방 바나나네시아에서는 실을 뽑을 파초의 재배, 섬유의 채취, 실뽑기, 염색, 직조 등 전 과정을 행하고 있다. 파초 문화를 살리려는 후쿠시마 씨의 공방에서는 파초 100%의 종이도 제작하고 있다. 종이뜨기에는 히비스커스 성분을 반죽에 사용한다.

염색 공방 바나나 네시아 주최자, 후쿠시마 야스히로 씨


■ 바나나와 파초의 차이점
식용 열매 바나나(Musa acuminata)와 파초(실 바나나, Musa balbisiana)는 외관이 비슷해 쉽게 구별이 안 되므로 잎의 크기, 모양, 씨앗, 줄기의 상단에 보라색 반점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가령, 바나나 열매 속에 씨앗이 가득차 있는 것이 실바나나(파초)이다. 파초는 줄기에 있는 섬유가 강해 실의 재료로 사용되며, 하나의 줄기에서 다양한 섬유가 채취되고, 천, 종이, 모자 등을 만들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식물이다.

파초포를 짜는데 사용되는 야생 바나나나무의 열매

■ 파초포의 조사 계기
후쿠시마 씨는 파초포 및 파초 종이의 제작자의 입장에서 각지의 파초에 대해 직접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파초포를 만들었던 곳으로 생각되는 지역에서는 자생 파초의 확인과 함께 섬유의 채취를 행하고 있다.

지금도 파초포를 만들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지역을 방문해서 섬유의 채취 방법이나 천 등의 제작 공정을 조사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

후쿠시마 씨는 그런 생각을 갖고 1976년부터 많은 지역을 방문해서 조사했으며, 앞으로도 여러 지역에 대한 방문 조사 계획을 갖고 있다. 

 필자가 파초포 조사에 참여하게 된 것은 2019년 9월에 베트남에 거주하는 현대 미술가 엔도 카오루(遠藤 薫) 씨를 만나기 위해 방문한 하노이에서 후쿠시마 씨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는 후쿠시마 씨, 엔도 씨와 함께 10일 동안 베트남 소수민족의 바나나 섬유와 쪽염색 현장을 둘러보는 여행을 했다. 조사 내용은 다음 회에 소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이 글을 쓸 수 있게 된 데는 후쿠시마 야스히로(福島泰宏) 씨와 엔도 카오루(遠藤 薫) 씨의 도움이 컸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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