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윤성민 기자]천연염색 작가로 활동 중인 최희영 작가가 4월 28일부터 5월 9일까지 광주 양림동의 ‘양림미술관’에서 ‘호랑가시나무’를 주제로 한 개인전을 개최한다.
호랑가시나무는 근대 광주의 기독문화 전파의 터가 되었던 양림동에 선교사들이 가져다 심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잎사귀가 호랑이 발톱처럼 뾰족해 무섭게 생겼지만 재앙을 물리치고 가정에 재물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주술적 의미도 있다. 최희영 작가는 여섯 번째의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호랑가시나무를 모티브로 ‘잎이나다-꽃이피다- 열매맺다’ 등 시리즈로 작업을 했으며, 누빔과 중첩, 꼴라쥬, 소잉 등 작가적 기법을 통해 완성했다.
전시 작품 중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실크공장에서 실크를 생산하고 버리는 자투리를 쪽, 락, 꼭두서니 등 천연염료로 염색해 작품에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는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친환경 또는 자원의 지속가능한 업싸이클링의 메시지를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최희영 작가는 “호랑가시나무가 잎이 나서 열매를 맺어 가듯 희망적인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다”며, “작품들이 코로나에 지친 일상에 희망의 기운이 봄 햇살처럼 퍼져가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