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윤성민 기자]제주전통문화감물염색보존회(회장 박지혜, 이하 제주전통감물보존회)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서귀포시의 전통 감물염색 문화조사 과정에서 제주식 감물염색 장판 사용 문화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는 지난해에 문화체육관광부기 주관한 제1차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자, 2020년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노지문화 발굴 및 콘텐츠화 사업’을 공모해 시행했다.
제주전통감물보존회는 이 사업의 문화탐험대에 선정 돼 지난 7월부터 11월말까지 강진순, 고서희, 박지혜, 양윤희, 오향숙 회원이 서귀포 일대의 자연마을을 방문해서 70대 이상의 고령자분들을 대상으로 감물 문화를 조사했다.
조사는 초등학교 시절에 본 감물염색 방법, 감물염색 도도, 관련 용어, 염색용 감의 유통, 갈옷에 대한 사연 등을 구분해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감물로 염색한 장판도 많이 이용됐음을 밝혀 낸 것이다.
장판에 감물을 염색하는 방법은 지역과 개인에 따라 달랐는데, 제주의 경우 크게 헝겊 안에 들깨, 생콩 및 풋감을 으깬 것을 함께 넣고 종이에 반복해 바른 방법이 있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콩과 풋감 으깬 것을 헝겊에 넣고 종이에 발라 장판으로 이용했다.
제주전통감물보존회 박지혜 회장은 “이번에 조사한 결과는 제주도에서 감이 다양하게 이용된 것을 확인했다는 측면 외에 제주만의 정체성 함양 및 문화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자원의 발굴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고, 향후 감물염색 확산에도 기대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