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대구=구동찬 기자]대구염색공단 소재 A사는 10월부터 근로자 10명을 정리해고 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일감이 격감하면서 4월부터 근로자 10명을 정부의 고용안정지원금을 받아 근근이 버터왔는데 9월부터 이 지원금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더이상 고용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정리해고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6개월간 급여의 90%를 지원해 주던 정부(고용노동부)의 고용안정지원금 제도가 더이상 연장되지 않음에 따라 대규모 정리해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으로 2개월은 67%의 임금을 고용안정지원금으로 지원하지만 영세섬유업체들 대부분은 자금이 바닥나 더이상 고용을 유지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내년 봄 오더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그때까지 견디기 어렵다보니 정리해고를 통해 버티기에 나선 모양새다.
대구경북 섬유업계는 이미 코로나 19로 인해 대규모 정리해고와 근로자 자연 이탈이 진행된 바 있는데 고용안정지원금 6개월 지원 마저 끝나면서 또다시 대규모 정리해고 바람이 불고 있다.
섬유업계의 인력 이탈이 이대로 진행된다면 코로나19 종료 이후 다가올 기회마저 놓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섬유 제조업이 벼랑끝에 직면해 있다. 고용안정지원금 없이는 직원들을 고용하기 벅찬 상황이다"며, "정부가 섬유산업계의 절망적인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고용안정지원금 재연장 등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