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안정민 기자]중국 정부가 코로나 19(COVID-19)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들에 내수 판매를 독려하고 나섰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2일 10가지 조치를 담은 '수출 상품의 내수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올해 말까지 수출 대상국 및 중국 품질 기준에 충족하는 수출상품에 대해 기업이 관련 서면 보증서와 성명서를 제출하면 내수 시장에서 판매를 허용키로 했다.
내수로 돌리는 수출상품에는 중문과 외국어 라벨이 부착돼 있어야 하고 부착된 표기의 일체성에 대해서도 기업이 책임져야 한다는 조건이다.
중국 정부는 또한 무역 기업들의 내수 전환에 도움을 주고자 자금조달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또 '동선 동표 동질(3동)'의 발전을 독려하고 '3동'의 적용범위를 일반소비품, 공업품 분야로 확대 적용키로 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3동'은 같은 생산라인에서 같은 기준으로, 같은 품질 요구에 따라 생산된, 수출 및 내수 모두 가능한 제품을 뜻한다. 과거에는 '3동' 기준을 주로 식품분야에만 적용해왔다.
이 밖에 전자상거래 업체를 충분히 활용하는 방안도 담겨있다.
수출상품의 경우 국내에서 인지도가 없고 판매루트도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알리바바, 쑤닝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외 무역 제품 전문코너를 설치해 무역기업들의 내수 판매를 돕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COVID-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중국 무역 기업들은 오더가 취소되는 등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수출상품의 내수 전환이 많은 기업들의 위기 탈출 선택이 되고 있다. 이같은 조치에 따라 지난 4월 수출기업의 내수판매가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상무부 자료)
그러나 수출상품의 내수전환에는 지적재산권, 대내외의 서로 다른 품질기준 등 해결해야 되는 과제들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자료제공:KTC](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