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잠깐 쓰면 되겠지 했던 마스크였다. 그랬던 마스크였는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언제쯤 벗어야 하는지 기약이 없게 되었다.
마스크 사용이 장기화됨에 따라 마스크쯤이야 하고, 가볍게 여겼던 패션 업체와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이 속속 마스크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패션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마스크 생산에 뛰어 듦에 따라 마스크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보건용에 머물러 있던 마스크는 패션 브랜드의 새로운 매출 품목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저렴한 것은 수 만 원대에, 비싼 것은 십 만원이 넘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에 따라 새로운 수입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스크가 패션상품화 됨에 따라 소재, 기능 및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있다.
소재와 기능 측면에서는 항균과 방취, 소취는 기본이 되고 있다. 마스크 원단이 피부에 닿으면 차가움이 느껴지게 하는 접촉 냉감 기능을 갖춘 것,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것,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물질을 처리한 것, 습기를 흡수하여 열을 식히는 효과가 있는 자일리톨을 처리한 특수 원단을 사용한 것, 화장한 것이 손상되지 않도록 특수 원단을 사용 마스크 등 다양하다.
마스크 디자인도 옷과 함께 세트로 디자인 된 것, 마스크 자체를 예술품처럼 디자인 한 것, 유명 화가의 그림을 프린팅 한 것 등 다양하다. 패션업체에서 마스크에 비중을 늘리고 있는 이유는 마스크 자체가 단독 패션 상품으로 규모화 할 수 있고, 프로모션(Promotion) 도구로서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세련되고 독특한 디자인의 마스크에 패션브랜드의 로고를 새겨 넣어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향상을 꾀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패션업체뿐만 아니라 기업체에서도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마스크에 자사 로고를 넣고 제작해서 프로모션 도구로 사용하는 사례가 증하고 있다.
마케팅에서 프로모션은 브랜드, 상품이나 서비스, 상품군 등에 대한 정보를 퍼트려 판매 촉진을 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마스크는 보건용이라는 기본적인 목적 외에 광고라는 측면에서 활용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 점은 천연염색 마스크 시장 또한 규모화가 가능함을 의미한다. 천연염색 천은 대부분 항균, 소취, 자외선 차단 효과를 갖는다. 피부 트러블도 적게 일으키며, 색상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원단 자체로도 매력이 있다.
문양염에 의해 로고와 문양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문양염을 해서 특정 회사, 단체, 지자체 등의 로고를 돋보이게 하면 마스크가 보건용이면서도 판촉 홍보물이 된다.
일본에서는 기업체의 로고가 프린팅된 천연염색 천으로 만든 마스크가 유통되고 있다. 지역 특산물 캐릭터와 함께 유젠 염색된 천연염색 천으로 된 마스크도 제작되어 유통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 사태를 맞이해 천연염색 단체와 업체가 천연염색 마스크 제작으로 마스크 부족 위기 극복에 일조했다. 천연염색 마스크를 만들어 소외계층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증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천연염색 마스크라는 좋은 아이템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를 공방 활성화에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천연염색 마스크는 앞에서 서술한 것처럼 장점이 많으므로 코로나로 매출이 감소되고, 일거리가 줄어든 공방의 타개책 도구로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