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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천연염색, 공예 융합으로 경쟁력 높여야 할 때이다
등록날짜 [ 2020년05월28일 16시51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에서는 종종 목공예 강좌를 해왔다.

재단에서 직접 주관하거나 지역의 목공예 작가들이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을 활용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천연염색은 주로 천에 물을 들이고, 목공예는 목재의 가공 위주이다.

두 공예가 언뜻 생각해보면 다소 이질적이어서인지 천연염색박물관에서 목공예 강좌를 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는 분들도 있다.

아마도 천연염색은 섬유 중심으로, 목공예는 목재 위주로 생각해서 일 것이다. 그런데, 천연염료와 도료에 중점을 두면 동질적이다. 목재도 가죽, 섬유 및 종이와 같이 천연염색의 대상이 될 뿐이다.

목공예에서 천연염료와 도료의 사용은 낮선 것이 아니다. 전통 목공예서 옻칠, 황칠은 흔히 사용되었다. 천연염료로 많이 이용되는 쪽염료, 감물도 사용되었다.

특히 감물은 중국에서 수 천 년 전부터 목재의 마감에 사용되어왔다. 일본에서도 감물은 목공예품 외에 학교의 인테리어용 목재처럼 친환경용 도료(염료)로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생각하면 천연염색과 목공예는 친밀할수록 서로 간에 확장성을 높일 수 있다.

천연염색과 목공예품은 융합 상품의 탄생이라는 점에서도 가까이해야 품목이다. 완성도가 높은 나무젓가락과 숟가락을 만들었어도 그 자체만을 상품화 한 것과 천연염색 한 천으로 멋스럽게 만든 수저집에 넣은 것 간의 격과 가치는 크게 달라진다.

천연염색 한 천으로 나무젓가락과 숟가락의 크기, 색에 맞춘 수저집을 만들면 새로운 소비처가 만들어진다.

목공예와 천연염색은 이질적인 것 같지만 동질적인 요소가 많고, 두 공예의 융합에 의해 각각의 공예가 차별화 되고, 부가가치가 높아지며, 시장이 확대된다.

그래서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에서는 목공예를 가까이 하고 있으며, 이것은 천연염색이 나아갈 길에 대한 힌트가 된다.

천연염색은 지금까지 공방에서 공예적인 것과 산업적인 것을 동시에 수행해 왔다. 그동안 시장 규모가 작아 규모화 된 천연염색 산업체의 존립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규모화 된 산업체가 부재한 가운데 공방은 천연염색을 노동집약적으로 해 왔다. 노동집약적인 과정은 천연염색 제품의 가격에 반영되었고, 이것은 시장에서 암묵적으로 통했다.

노동집약적인 천연염색은 업체의 규모화 대신 공방의 숫자를 늘려 왔다. 천연염색 공방을 하면 본인의 인건비 정도는 벌 수 있다라는 생각에 창업이 늘어났고, 이것이 공방 간에 제살 깎아먹기가 되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국제적으로 기계화, 자동화 시설을 갖춘 천연염색 산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변화는 기존의 시스템에 익숙한 천연염색 공방들에게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이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산업화와 차별화되는 공예의 감성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공예의 본질적 가치는 감성 존중이다. 공예품에 반영된 감성은 작가와 소비자간 매개체가 되고, 제품의 사용자에게 감성적 만족감 높여준다. 천연염색의 성장은 감성에 힘입은 바 크지만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그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른 공예와 융합으로 새로운 작품과 제품을 만들고, 확장성을 가져야 한다.

쪽 염색 천에 자개를 도입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나주천연염색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 작가가 대바구니에 천연염색 보자기를 부착해서 개발한 상품이 서울 인사동과 제주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한 사례이다.

코로나 19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확실성을 높이려면 연구하고, 대비를 해야 한다. 천연염색 섬유공예도 다른 공예와 융합해 차별화하고, 이것을 무기삼아 미래에 대한 확실성을 높여야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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