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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생각-기내식(機內食/airline meal)
등록날짜 [ 2020년05월26일 19시26분 ]

-코로나 19(COVID-19) 사태로 이제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 들었다. 따라서 항공사가 제공하는 기내식(airline meal, airline food, in-flight meal )도 먹기 어려워졌다.

비행기를 타는 이들은 항공사가 제공하는 기내식에 기대를 많이 하곤 한다. 기내식이 어떻게 나오는가를 놓고 항공사를 평가하는 척도가 될 때도 있다. 내가 처음 비행기를 타고 기내식을 먹을 때 감동은 지금 잘 기억나지 않는다.

기내식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 있다. 비행기를 처음 탔을때 기내식을 받아들고 어쩔 줄 몰라하던 아들 녀석의 모습이다. 

하나씩 껍데기를 벗기고 난 후 먹기 아까운듯 선뜻 손을 데지 못하고 나를 쳐다보던 그 때의 모습-황홀감과 함께 경건함, 숨을 고르며 무엇을 먼저 먹을까 고민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비행기를 처음 타는데다 기내식이라는 특이한 밥상을 받았으니 그 감동이 얼마나 컸을까 짐작이 된다. 

아주 작은 테이블에 소꼽장난 하듯 쟁반에 담겨 나오는 기내식은 누구에게나 설레는 순간이다.  기내식과의 첫 대면은 그렇게 감동과 희열이 교차하는 법이다.

요즘은 비행기를 타기 전 라운지에서 식사를 하는 이들도 많고 공항내 레스토랑, 카페, 전문 음식점 등이 많아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타기 때문에 기내식은 그렇게 큰 감동으로 다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여행 가는 횟수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희소가치가 떨어진 것도 한몫 하고 있다. 최근 일부 저가 항공사는 기내식을 유료로 공급하니 무료로 주는 기내식의 감흥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

과거에는 비행기를 타기까지 고난의 행군이 많았다. 집에서 허겁지겁 나와 공항에서 이것저것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몇시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비행기에 타곤 했는데 이때 제공되는 기내식은 꿀맛 그 자체였다.

아무리 대충 만든 기내식이라도 그때는 맛이 엄청 좋았던 것 같다. 기내식이 먹고 싶어 비행기를 탄다는 이들도 간혹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모든 것이 황홀한 것 만은 아니다. 형편없는 기내식이 나올 땐 그런 감흥이 반감되다 못해 분노가 일 때도 있다. 수년전 중국 항공사에서 제공하던 기내식이 대표적이였다. 그러나 요즘 중국 항공사들도 기내식이 많이 개선 됐다고 한다.

기내식은 국가별, 항공사별로 다른 메뉴를 제공하기 때문에 어떤 비행기를 타느냐에 따라 맛의 강도가 달라진다.

여행을 가면서 먹는 기내식은 즐거움과 설레임, 추억이 가득 담긴 음식이 된다.

이런 기내식을 코로나19가 빼앗아 갔다. 언제 기내식을 다시 마음 편히 먹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나저나 기내식을 공급하던 기업들과 기내식을 제공했던 항공사들이 어떻게 먹고살지 그게 걱정이다.  

기내식 먹으며 해외로 돈벌러 나갔던 기업 종사자들도 마찬가지다.

기내식 전문 식당이라도 차려 막힌 활로를 뚫어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해봤다.(조영준의 오늘생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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