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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코로나19와 신남방정책
등록날짜 [ 2020년02월21일 17시02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김중희 섬유칼럼니스트/하이테크섬유연구소 기술고문] 지금 우리나라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무역위축에다 일본의 반도체 특수소재 수출 규제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

여기에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까지 창궐하면서 더욱 힘든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청정지역이었던 대구경북지역에까지 확진자가 무더기로 속출하는 등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아 침체된 경제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너무 과도한 우려와 심리적 위축 보다는 철저한 방역을 통해 바이러스의 경로를 차단하는 게 급선무라고 본다.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의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투트랙 전략을 세워야 할 때이다. 우리 업계도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에서도 드러났지만 우리나라 산업이 너무 중국에 의존하고 있음으로 인해 빚어지는 부작용을 여실히 느꼈다.

중국의 부품 제조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국내 자동차공장을 비롯해 여러 업종들이 공장을 돌리지 못하는 사태가 이어졌다.

우리 섬유패션 업종의 경우 중국산 염료 비중이 90%대에 달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중국 염료공장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있어 현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국내 염색기업들은 재고량을 소진시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으나 중국내에서 코르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어려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의류도 중국에서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기업들과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다만 봉제의 경우 우리나라 기업들 상당수가 중국에서 아세안 국가로 많이 옮긴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 의존도는 염료나 자동차 보다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아세안에서 생산된 의류가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되지 않고 있는데다 중국에서 원부자재를 들여오는 경우도 많아 이런 기업들은 타격이 클 것이다.

모두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 때문이라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은 기존의 중국 위주의 해외 무역정책에서 탈피해 신남방지역(ASEAN국가+인도)으로 좀더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지난 1월 2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2020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49.3%가 수출증가 예상 지역으로 신남방국가를 꼽았다는 것만 봐도 신남방지역은 우리 기업들이 앞으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대안중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

지난 2017년 11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은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에서 3P(People, Peace, Prosperity)를 핵심으로 하는 개념으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으로 한반도의 경제영역을 확장하고 신남방정책(New Southern Policy)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도 지난 2월 17일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이 되기 위한 2020년도 업무계획발표에서 신남방지역 시장 개척으로 수출활력을 회복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이들 신남방지역 국가로의 진출확대가 더욱 절실하게 와닿고 있다.

이제는 이 신남방지역 시장 확대 정책을 통해 그동안 미, 중, 일, 러 4강에 치우쳤던 우리의 외교 노선과 무역(경제) 비중을 다변화 시켜 나가야 할 때 인 것 같다.

신남방지역 국가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아세안)소속의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 등을 합해 총 11개국을 말하는데 20억 인구의 거대시장이다.

현재 우리는 이미 이들 국가들과 섬유, 반도체, 석유화학, 평판디스플레이, 철 강판, 선박 등 기존수출 주력품목 관련 기업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기업까지 합쳐 약 8,000개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이들 국가에 가장 먼저 진출한 업종이 섬유패션 업종이였고 그 뒤를 이어 자동차, 전자(IT) 등이 진출 해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으나 아직 중국에 비해서는 비중이 낮은 편이다.

일본과 중국은 이들 지역에 엄청난 투자를 통해 진출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제 이번 코르나19 사태를 통해 중국 의존도가 높은 분야를 이들 신남방지역 국가들로 돌려 이같은 사태가 다시 올 때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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