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프라하=조영준 대표기자]체코 프라하의 도심지를 걷다 보면 블타바 강변 도로를 따라 서 있는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을 만난다.
프라하 현대 건축물의 한 축을 이루는 '춤추는 건물' 댄싱 하우스(Dancing House/Dancing Building)다.
이 건축물은 1996년 세계적 명성의 건축가 블라도 밀루니취(Vlado Milunić)와 프랭크 게리(Frank O. Gehry)의 합작품으로 두 남녀가 춤을 추듯 건물을 지었다.
20세기 미국의 유명한 댄싱 커플인 프레드 아스테어(Fred Astaire:미국 무용가, 배우, 음악가)와 파트너 진저 로저스(Ginger Rogers/미국 영화배우)의 춤추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좌측의 뒤틀어진 유리빌딩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한쪽 다리를 들고 서 있는 여자(진저 로저스)의 모습을 상징하며, 우측의 석조빌딩은 남자(프레드 아스테어)가 여자를 감싸 안고 서 있는 모습을 상징한다.
건물의 형상이 돌출되면서 뒤틀어진 형태를 추구하는 현대건축의 디자인 기법 중 하나인 해체주의로 설계했다.
이 건물 역시 파리 에펠탑, 스페인 가우디 건축물(까사밀라, 까사바트요)처럼 초기엔 흉물로 취급 당했으나 이후 그 가치를 인정 받아 유명해 졌다.
건물 옥상에 올라가면 블타바강(Vltava River:프라하를 가로지르는 체코에서 가장 긴 강) 쪽에 위치한 프라하의 랜드마크인 프라하 성을 비롯해 카를교, 비트성당 등 중세시대 건물을 조망할 수 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