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정승은, 이세림 기자]2020년 세계 섬유패션 시장은 미-중 무역 분쟁의 불씨로 인해 어려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선을 앞둔 미국의 경우 정국 혼란이 가장 큰 난제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불거진 중동지역의 미-이란 충돌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의 부동산 판매와 내구재 주문이 대체로 양호하기 때문에 2020년에도 미국 경제가 확장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책을 감행하고 있는데다 최저임금 인상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전체적인 미국 경기는 2019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섬유패션시장도 활발한 거래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섬유시장의 경우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해 저가의 중국산 소재류 유입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베트남 등의 제3국 소재류의 약진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산 직물류가 한-미 FTA의 기회를 잘 살릴 경우 중국산의 대체 품목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호기로 평가되고 있다.
직물류에서는 WOVEN JQD와 KNIT JACQUARD의 강세가 예상된다.
패션시장의 경우 온라인 유통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에 맞춘 다양한 제품들이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패션제품(섬유 완제품)도 좋은 이미지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인해 미국 시장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경제 전반이 소비, 투자, 수출 등 경제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6%대 미만의 저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섬유패션 시장도 ‘구조적 장기 침체’ 의 늪에 갇힐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2023년까지 신소재 섬유산업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중국 섬유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을 업그레이드해 나가려 하고 있으나 미-중 무역 분쟁에다 인건비 상승 등 제조업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섬유산업 전체는 위축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 섬유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 위안화 평가절상, 수출환급세 조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산업의 집중도를 높이는 한편 저 생산성의 무분별한 확장을 억제하고, 특색산업 단지의 건설을 확대하는 등 혁신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방침이다
중국 정부의 섬유산업 발전 계획 실행에 따라 2023년까지 중국을 섬유 대국에서 섬유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과학기술 육성에도 투자가 뒷받침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역시 미-중 무역 분쟁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양국이 협상을 우선적으로 내걸고 있으나 갈등국면은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산에 대해 200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 (2019년 기준 10%선 유지, 25%는 아직 미부과)하고 있어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혼란도 지속될 전망이다.
제조업 여건 악화로 인한 제조업 기반의 탈 중국화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도 중국 섬유 제조업의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아프리카 등으로 이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패션시장은 2010년 187조원에서 2020년 480조원으로 10년간 시장규모가 26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 이후 온라인 패션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전체적인 패션시장의 볼륨화가 이루어졌으나 과거 매년 10% 이상 성장한 오프라인시장은 정체 및 유통시장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복시장의 규모는 전체적으로 30% 선으로 가장 큰 시장이나 최근 3년 이내 성장률은 스포츠, 신발, 아동복시장의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올해도 개선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비해 여성 영 캐주얼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통적인 남성복 시장의 역성장도 지속될 것이며, 남성, 여성복 브랜드 업체들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구성 및 브랜드 철수, M&A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국가 외에도 프랑스, 터키, 베트남, 남아공 등이 자국내 정세 변동과 맞물려 섬유패션 산업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 상세기사 참조](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